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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달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친척아주머니께서 엄마가 되었으니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라는 메세지와 함께 선물하신 책. 창가의 토토..
왜 이 책을 몰랐겠냐마는 항상 베스트셀러 반열에 있어서인지 왠지 정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슬프면서도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표지의 아이..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펴든 순간부터 이렇게 어릴적 마음이 되살아나며 슥슥 읽어본 책이 있었을까??
토토와 내 어린 시절을 비교하며 나의 정없음.. 나의 망가진 교우관계.. 학교생활에 대해 얼마나 아쉬웠는지..
나의 등하교 길은 토토의 등하교길 못지 않은 참 먼길이었다. 정말 초등학교 1학년인 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50분 걸리던 학교.. 6학년이 되어서 키도 크고 보폭도 넓어졌건만 마의 40분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처음 학교 다니기 시작했을때는 정말 학교가 즐거웠다. 토토처럼..
하지만, 학교는 항상 경쟁이라는 시스템속에 있었고, 나는 그 경쟁에서 잘 해나가기 위해 항상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나는 한번도 남이랑 잘 어울리는 방법, 토토처럼, 을 나의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적이 없는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것은 장애아동에 대한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의 배려와 토토의 태도를 비춰볼 때 나의 장애친구와 관계였다. 나는 그 친구의 이름을 근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는데.. 아마 너무나 내마음속 깊은 곳에서 미안해서일 것이다. 토토의 학교에서는 그들을 위해 심적으로 배려하고 있고 토토 또한 장애를 스스럼없이 선입견없이 받아들이지만, 내 어릴적 학교에선 선생님조차 아이의 존재자체에 대해 귀찮아 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 아이도 서로들 소통하지 못했고, 그 해는 우리나 그 친구나 모두 불편하기만 했다.
이 책을 보며 대안학교에 대한,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고, 내 잃어버린 어린시절의 순수함이 참 그리웠다. 우리 아이는 토토처럼 엉뚱해도 여유있고 세상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