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아빠 약사 엄마의 친절한 소아과
이진한.김태희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뭐 항상 우리 룸메에게 듣는 얘기지만, 얼마전 주말 빈둥빈둥 책을 보고 누워있던 나에게 룸메는 전혀 뱃속의 애기에 관심이 없다는 질타어린 발언을... 하긴 내가 봐도 산부인과에서 뭐라하건 말건 내맘대로 철분제 안먹다가 괜한 중증 빈혈로 비싸디 비싼  철분수액을 두 통이나 맞질 않나..

덧붙여 해보는 변명이지만, 직딩산모인 나로서 이것 저것 챙겨먹고 애기 태교에 힘쓰고 출산준비까지 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출산 장려를 국가적으로 한다지만, 회사에서 어디그런가? 눈치 보며 회사다니기두 힘이 드는데...  흥! 그리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예비엄마씨들의 태교, 출산준비를 들여다 볼라치면 나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하는 강박관념에 마음만 더 산란한 것이 현실!

그래서 피드백없는 책이나 읽자며 찾다보니 발견한 책이 이 책! 물론 삐뽀삐뽀소아관가?[헥 잘모르겠당]하튼 이책을 추천받긴 했는데 워낙 두꺼워서 살 엄두가 안나다가 수기식의 의사아빠 약사 엄마의 친절한 소아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흐흐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책 제목이 우선 신뢰가 갔다. 의사 아빠와 약사 엄마라니.. 의사+약사라는 타이틀이 우선 뭣도 모르는 내게 신뢰감을 주었고, 친절하다니 더욱~^^

내용도 본인들이 첫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한 에피소드와 육아상식을 접목시켜 지루하지 않게 수필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을 읽고나서 부작용은 헥 애 키우기가 이리힘든거야?라는 반문과 무슨 유의점이 이리 많아?라는 약간의 불만..

하지만, 유용한 정보도 가득~ 예를 들어 난 무조건 예방주사는 소아과에서 맞춰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보건소에서는 꽁짜라는 사실~[나중에 내가 다른 임산부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녀도 좋아했다~]

그리고 윗집 간난애가 맨날 울어대서 정말 무슨 애가 저리우나 했는데, 그게 영아산통일거라는 추측...그래서 추후에 우리애가 심하게 울더라도 이해해야겠다는 다짐과 윗층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생기게 하는 정보..등등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겐 애키우는게 보통이 아니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저런 정보를 전해 주는 유용한 책이 되었다.

한가지! 백과사전식 정보를 원한다면 이책은 그에 부합하는 책은 아닌것 같다. 에피소드 위주로 나와 있는 만큼 뭐는 뭐! 이런식의 정보를 원한다면 다른 책이 나을 듯.. 하지만, 그냥 삶의 일부로서 타인의 육아에 대해 구경도 하고 간단한 지식을 얻어보겠다면 강추![뒤에 색인이 있어서 책에 나와있는 육아 질병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는 것이 나름 용이하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책의 의사 아빠는 육아에 나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이었다. 울 룸메는 활자 거부감이 심해서 항상 책은 멀리 하기에 내가 중간중간 읽어 주었지만, 예비아빠들도 재미삼아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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