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 밀리언셀링 마인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 토네이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연초가 되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올해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겠다라는 것이다. 쉽게 마음 먹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이 바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하긴 마음 먹은대로 습관을 고칠 수 있다면 이 세상 어느 누가 힘들게 살겠는가.

이 책은 이렇게 쉽다면 쉬울 수도 있고 어렵다면 어려운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습관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반복을 통해 자동화되고 학습된 결과이며, 이 습관으로 인해 성격이 바뀔 수 있고, 결국 그건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습관을 바꾸거나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해준다.

책의 첫머리에서 습관을 통해 자신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품었다. 습관 하나가 운명까지 바꿀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이 질문은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책을 덮고 나서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습관이라도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진희정님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참고문헌과 실험을 찾아서 정리하고 인용하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내용이 상당히 많아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런 참고문헌이나 실험 내용들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말하고 있다.

  1. 먼저 자신의 뇌에게 강렬하게 말하라!
  2. 소망을 움직일 구체적 자극을 찾아라!
  3. 자극을 행동으로 옮겨라!
  4.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
  5. 성격으로 바뀐 습관을 마음껏 만끽하라!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새로운 습관을 갖거나 오랜 습관을 벗어버리려면 가급적 강하고 단호한 결탄을 내려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시작하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올바른 동기를 보강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을 수집하여 새로운 방법을 고취시키는 상황 속에 자신을 놓아두어, 옛 습관과 상충되는 일에 몰두하고, 경우에 따라 사람들 앞에서 서약도 하는 등 요컨대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결심을 지키도록 하라. 파계(破戒)하려는 유혹을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새 출발에서 나타나지 않게 하는 계기가 주어지고, 따라서 파계가 거듭 지연되어 끝내는 파계의 생각조차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도덕적 습관 The Moral Habits> 인용,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66쪽.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사실은 사람은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성공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이건 2009년 MIT 학습기억연구소의 티모시 부시맨 박사와 얼 밀러 박사가 행한 원숭이 실험에서도 밝혀진 사실로, 실패한 행동은 뇌세포에 전혀 또는 거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지만, 성공한 경우에는 뇌세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즉, 성공한 경험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또 다른 성공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실패한 경험은 이를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종종 이런 실패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좌절감만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실패를 등한시하면서까지 도전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말일 것이다.

수없이 많은 실패의 원인이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시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것을 곧 잊어버린다. 실패를 통해서 어떤 교훈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으며, 원인도 분석해 보지 않는다. 또한 재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패배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 폴레온 힐 박사의 저서 인용,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74쪽.

많은 책과 매체에서 "긍정"이라는 단어가 강조되고 있다. 자기계발에 대한 책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긍정"이라는 단어인데,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 책에서는 열등감과 긍정을 관련시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열등감이라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열등감은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해주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긍정이라는 커다란 우산 속에서 열등감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자만심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스스로 잘났기 때문에 겸손함도 없다. 하지만 불안한 사람,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은 겸손하다. 모자라기 때문에 더 배우고 낮춰야 함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나'에게 더욱 집중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다.

하지만 일단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혀버린 사람에게 열등감은 자기비하의 수단이 되어버린다.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발전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계속되는 실패로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열등감, 즉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은 좋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식의 자기비하는 경계해야 한다.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81쪽.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우리는 자주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결심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1. 행동지침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세우기
  2.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 찾기
  3. 보조수단 만들기
  4. 행동의 결과를 꼼꼼히 평가하기
  5. 스스로 보상하기 또는 벌칙 주기

이런 전략에 따라 실천한다면 고치기 어려운 습관들도 고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자신에게 보상하기나 벌칙 주기는 참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그래,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자신에게 하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는 내용은 자주 보이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개념을 적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보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욕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습관 고치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도 찬성한다. 너무 막연하게 행동지침을 세우거나 그 기간을 길게 잡으면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기도 힘들며 실패하기가 쉽다. 구체적이고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행동지침을 세운다면 버릇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게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면 어떤가. 그런 모방을 통해 발전할 수 있고 더 나가서 나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에서도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은 배워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습관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주는데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TV•인터넷을 끄고 텍스트를 편친다 - 독서
  • 적자! 생존, 지독하게 적는다 - 메모와 글쓰기
  • 인사만 잘해도 첫인상이 달라진다 - 예의
  • 전 화 한통, 이메일 하나도 신경 쓴다 - 소통
  • 따스한 마음으로 스킨십하다 - 포용
  • 시간을 갉아먹지 않는다 - 시간관리
  • 되도록 푹 잔다 - 수면
  • 접대하지 말고 식사한다 - 인맥관리
  • 스스로 에게 최면을 건다 - 마인드컨트롤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이는 습관들이지만, 직접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 이 중에서 시간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당신이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적는다.
  • 중요하고 급한 일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 우선순위로 정한 일은 반드시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모든 일을 혼자 하려 들지 말라. 잘할 수 있는 사람과 일을 나누자.
  • 다른 사람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면, 정작 당신의 일을 하지 못한다.
  • 준비만 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포기한 일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라.
  • 시간을 쪼개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의 집중도를 높여라.
  • 자기계발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 가끔은 쉬어라. 그래야 발전도 있다.

이런 방법들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이야기되는 것들이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이 몸에 익숙해져야, 즉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이어져야 할텐데 제대로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습관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정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느새 우리 몸에 익숙해진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습관은 결국 마음 갖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을 잘 조절하여 바꾼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냉정하게 하지만 애정을 갖고 관찰하면서 하나씩 체크를 하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대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답이 나온다.

습관도 공부고 학습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또한 이를 위해 어떤 습관을 가지면 좋은지도 개개인이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좀더 멀리 내다보자. 5년 후,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251쪽.

습관은 접근하긴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워낙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마음 먹지만, 역시나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 책을 통해서도 새로운 사실들과 조언들을 알게 되었으니 내 생활에 직접 써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지!

책은 쉽게 읽기는 했는데, 급했던 까닭일까? 책을 읽다 오타가 있는 것을 몇 군데에서 봤다. 이런 인쇄물에 오타나 맞춤법이 틀린 것을 보게 되면 그 인쇄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어색함을 느꼈다. 내용이 비약되거나, 어떤 사실이 여기에 연결되는 주장하는 바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거나, 문단의 앞뒤가 어색하다거나 하는 곳들이 보였다. 다른 분들을 위해 책을 펴내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쓴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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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흥미롭지만 조금 아쉬운 책
    from thoughts.mooo 2010-02-13 21:31 
    연초가 되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올해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겠다라는 것이다. 쉽게 마음 먹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이 바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하긴 마음 먹은대로 습관을 고칠 수 있다면 이 세상 어느 누가 힘들게 살겠는가. 이 책은 이렇게 쉽다면 쉬울 수도 있고 어렵다면 어려운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습관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반복을 통해 자동화되고 학습된 결과이며, 이 습관으로 인해 성격이 바뀔 수 있고, 결국 그건 운명까지 바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