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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이끌어가는건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이지만,사회가 천천히 발전해가는중에 비약적인 변화 혹은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있는데,이 책은 그
중 사회나 문화적인 어떤부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람들 15명에 대해서 써놓았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좋아하는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나, 프랑켄슈타인 작가의 어머니인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였기도 하고, 이미 알고있는 유명한 인사들이지만, 그들이 어떤
의문점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서 세상을 변화시켜놓았느냐가 궁금해서이기도 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원래 알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조금더 알게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가장 먼저 소개된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는 우리몸의 표피에 관해서 큰 발전을 이루게 만든 사람이다. 지금은 해부학이 발달이 잘 되었지만,
예전에는 해부학수업에는 실제 해부하는게 아니라, 예전에 바이블처럼 믿어오던 사람의 의견에 맞춰서 (비록 의문이 가는 내용이라도)그대로 배워왔던
것이다. 그러던 중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는 실제해부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정확한 해부도를 만듦으로서 의학계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그는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것처럼 그가 가졌던 의문을 무시하고 관례에 따랐던것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믿는것을 행동으로 옮김으로 해서
의학계의 후임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변화를 일으켰던것이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기는 했지만, 청각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 위대한
작품 '운명'을 비롯한 걸작들을 남기기도 했는데, 저자는 베토벤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해서 전재에게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토양이 되지
않았나 추측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인상에 깊었던 사람은 하인리히 슐리만이다. 그는 다소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어릴적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감명을 받아, 그때까지는 신화일뿐인 트로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사업으로 돈을 모든후에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트로이로 추정되는 곳을 발굴하기 시작하다. 누구도 성공하리라 믿지는 않았지만, 그는 트로이로 추정되는곳(발굴당시에는 트로이라 믿어졌던)뿐만
아니라 그 이전 시대의 유적들을 발굴해내서 그리고 고대 역사를 1천년 이나 확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른 유적을 파괴했던
점은 있지만 그 당시의 방식으로 보면 그리 용인되지 않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다 불가능하다고 믿었던것을 스스로 믿고 결국 역사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인류학자 마가릿 리드의 인류학적인 질문과 깨달음, 에드워드 사이드의 에드워드 사이드만이 할 수 있었던
서구식 오리엔탈리즘을 이론을 보면 한 개인의 상상력과 꿈으로 인해 발견되거나, 발전한 결과를 보면 놀라웠다.
꼭 이런 천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다더나, 분명히 아니라 생각되는것도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말하진 않거나, 그것의 부당함을 참기보다는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작은 노력들도 소개된 사람들의 질문처럼 세상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언급한 사람들 외에도 15명
모두 상당히 흥미로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질문이 만들어낸 변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