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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7 - 영국 감성 매거진 ㅣ 시리얼 CEREAL 7
시리얼 매거진 엮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평점 :
우연히 블로그를 보다가 알게된 잡지인데, travel&lifestyle 이란 주제도 좋았고 , 느긋함이 느껴지는 기사와 세련되고
감성적이고 멋진 경치 사진을 보고 일단 영문판을 먼저 보았는데 이해도가 조금 아쉬웠는데, 역시 한국판을 보니 훨씬 읽기에 편해서
좋았다.
이 편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뉴욕이었다. 가장 먼저 링컨센터가 소개되어있다. 1990년대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
들어설때는 상류층을 위한, 대중들과는 동떨어진 건물로 인식되었지만, 2000년대 시작된 대대적인 보수공사는 이곳을 예술대중화에 앞장서는
현대적인 시설물로 변했다고 했다. 그리고 두번째 소개된 뉴욕은 노구치(NOGUCHI)미술관이다. 노구치는 조각미술관으로 일본계 미국인 예술가
이사무 노구치의 개인 미술관이다. 미국인이지만 일본계라서 그런지 시리얼에 언뜻보인 그의 작품들은 일본느낌이 굉장히 강한 작품들이었다. 교토의
정원과 작품들이 떠올랐다.
두번째 소개된 곳의 영국의 브리스톨지역이었다. 브리스톨은 영국의 평균보다 더 많은 자전거인구가 있는 도시라고
했다. 인구 50만명의 온화하고 창조적인 도시라고 평했는데, 실제로 2008년 영국의 첫 자전거 도시로 선정된 곳이라고했다. 무려 400억
가까이 투자를 했는데, 자전거 대여 시스템 등 자전거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나서 7년동안 계속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브리스톨사진은
자전거가 실린 사진이 몇몇사진이 있을뿐이지만 브리스톨의 자전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느긋하게 읽으니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온
포트메리온 마을은 이탈리아의 아씨씨지역이 생각나는바다와 산,그리고 아름다운 집들이 있는 시골스럽고 중세의 향기가 나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는데,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다음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에버레인 기업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회사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품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파는회사라고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데, 이곳의 매력은 윤리적으로 공급된 원단,높은완성도, 제품원산지와
가격의 투명한 공개가 특징인데,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제품을 공장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고 했다.작업현장을담은 사진과,공장주에 대한소개,
공장직원들의 여가활용법까지 소개되어 있다고 했다. 그 외 협력회사까지도 나와있는데, 이런철저한 투명성이 회사모토인것이다.뿐만아니라 실제로 한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원가까지도 공개되어 있다.
실제 제품은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이런 회사의 방침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회사의 제품이 나오면 사람들을 초대해서 다과회를 열고 선보인다는점이다.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연다고
했는데, 마치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전시회 초대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부러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먹듯이 옷을 구매하는 느낌이란 생각도
들었다. 원가를 공개하는건 판매자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같은데, 창업자인 프레이스먼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변화를 주는것이 본인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조렐 정원도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포토에세이로 나온 사하라사막이었다. 표지도
사하라사막사진으로 되어있는데,구름한점 없는 깨끗한 사라하사막의하늘과 그림같은 모래 사진이 몇장에 걸쳐서 나와있는데, 눈을 뗼 수 없는 매력적인
사진이었다.
시리얼은 어떤 관광정보나 안내서 역할은 못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곳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보여주기도 하고,
에버레인기업처럼 꼭 한번은 알면좋을듯한 특별한 철학을 갖고 있는 기업을 만날 수 있어서 편안함과 즐거운 기분을 책 읽는 내내 느낄 수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의 포인트기도 한 감성적이고 예쁜 사진들도 보는 즐거움을 더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