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 셰프 김문정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김문정 지음, 강중빈.김나정 그림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손미나씨의 스페인 에세이를 보고, 스페인에 호감이 가기 시작하고, 그 뒤의 다른 글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가보아야할 곳으로 찜해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해요. 그런데, 김문정 셰프는 2010년 전까지 스페인에서 투룸 민박을 하면서 스페인 요리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했었다고 하네요.

그곳은 김문정씨가 여동생과 직접 사는 집의 방 2개를 민박으로 쓰고, 그녀의 거실이 바로 원테이블 레스토랑인 셈이었죠. 민박을 하면 조식을 주고, 저녁식사는 선택적으로 따로 신청시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어요. 보통 한인민박을 하면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지만, 스페인에서 민박을 하면서 셰프의 제대로된 스페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니, 지금은 한국으로 오셔서, 그곳을 이용해보지 못한게 정말 아쉽기도 했어요.  김문정씨는 처음부터 요리사를 꿈꾼분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일문학을 전공했다가, 스페인에서 요리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요리를 먼저 배우기 전에 스페인 식문화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호프만 요리학교에서 스페인 퀴진 최고급 과정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까사구르메의 식탁

 

그녀가 요리전공을 시작하고, 스페인에 온 이야기와, 스페인에서 까사구르메 민박&레스토랑을 열게 되면서, 그 곳에서 만나게 되었던 사람들과 셰프 김문정씨의 요리 몇가지가 나옵니다. 전문가가 쓴 책이기에 음식 하나하나를 음식 묘사가 더 섬세하기도 하고 , 잘 모르는 (스페인 ) 요리 재료와 요리명을 보면 좀 더 맛이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원테이블 레스토랑 까사구르메에 들렸던 한국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가정집 레스토랑이지만 일반 레스토랑 못지 않은, 김문정 셰프의 하루에  단 하나의 식탁을 위한 그녀만의 고민과 재료선택, 그리고 재료 하나도 신경쓴 정성스런 마음이 담긴 요리란 생각에, 언젠가 기회가 될때 그녀가 현재 한국에 낸 스페인식 식당 따바스구르메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고 위치를 따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까사구르메에서 머무른 손님 중 만족했던 손님들은 역시 한국의 따바스구르메에도 다시 찾아줄 정도로 좋은 인연들을 여럿 만났기도 했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민박을 하기 싫은 마음이 생길정도로) 환영받지 못할 손님들도 몇팀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녀가 남편도 딸과 함께 찾아간 스페인 시골(?)같은 곳의 특별한 식당도 정말 좋아보였고, 그녀가 식당을 하게 되면서 스페인에서 접한 스페인 식재료나, 슬로푸드관련 이야기들도 조금씩 언급되어 있는 것도 볼 만했던것 같아요. 스페인은 이 책을 보기 전에도 다른 셰프나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의 맛집기행이나 에세이들을 읽은 상태기에 스페인에 가면 맛있는 걸 꼭 먹어야하지 하는 나라 중 하나였기에 이 책은 더 재밌게 읽었던것 같아요. 요리 설명과 요리 사진도  맛깔스럽게 나와서 이 책은 배가 고플때 보면 곤란할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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