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살 9살의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한달을 컴퓨터 텔레비전 없이 보내려고 마음먹은 작가분은 한달동안만 방을 얻어서 여름방학동안에 제주도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남편분은 직장을 가야하니, 주말에 따로 놀러와서 같이 놀기로 하구요. 책 제목만 봤을때도 아~~!! 하는 탄성이 나오는 이야기 였어요,. 해외에서 좀 긴 기간동안 아이들과 보내는 이야기는 가끔씩 보긴 했지만 집이 아닌 국내의 어는 곳에서 한달 살기는 처음 보기도 했고, 참 괜찮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예요. 제주도는 여행지로서 참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예전에 직장때문에 제주도에서 1년 정도 살면서 제주도의 여행지와 맛집을 소개한 분의 글을 읽었을때도 ,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나이가 많지 않을때 1년동안 살면서 제주도의 관광지와 맛집을 돌아다니며 좋겠다란 상상도 해보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해외여행지에서 한달만 있었으면 하는 즐거운 계획도 가끔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중이어서 이 책의 주제(제주도에서 한달살기)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저자분이 이 여행을 계획한건 아이들을 위한거기도 하지만 꼭 아이들의 엄마가 아니더라도 이 책에는 제주도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어서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또 한달의 시간동안 아이들을 학원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등에 교육과 양육에 관한 아이들의 엄마의 고민도 문득문득 드는 현실적인 고민들도 이해가 갔구요.

 

한달이나 있었기에 여러 관광지들이 소개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여러 도서관을 방문한 이야기들이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있기에 더 자주갔겠지만, 무려 한달이나 한곳에서 머물렀기에 가능한 곳이기도 하니까요. 도서관에 가는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보통 짧은 여행을 가게되면 도서관은 아예 여행리스트에서 넣을 생각도 한적이 없었던것 같지만, 대신 이 책에서 매력적인 제주도 도서관들을 알게 되서 좋았어요. 한라 도서관, 탐라 도서관,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제주 기적의 도서관, 바람 도서관을 갔었고, 그 외에도 가지는 않았지만 제주도의 다른 도서관들도 독자들을 위해 뒷장에 따롸 소개되어 있어요^^ 제주도 도서관들을 이름도 뭔가 제주도 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과 엄마가 가장 많이 갔다는 도서관은 한라 도서관이 었는데, 시설도 좋지만 매점식당은 숲속 분위기가 느껴지는 통유리창이 있다고 했고 사진으로 봐도 운치있는 곳이었어요. 그렇게 도서관도마치  동네의 도서관가는것처럼 종종 책 읽으러 가기도 하고, 제주도의 멋진 바다로 가서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아이들의 아빠가 온 날은 특별히 더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게 놀기도 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한달을 있다가긴 하지만 그 사이 짧게지만 첫째 아이의 친구와 그 엄마를 마치 동네에 초대하듯 놀러오기도 해서 같이 재미있게 노는 일도 있었구요.

 

그 외에 여러가지 관광지에서의 아이들과의 경험과 놀이도 나와있어요. 책 끝에는 아이들과 가면 좋은 카페라던가, 도서관, 아이와 걷기 좋은길 등 저자분이 경험했던 곳들이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고, 월세 구하는 방법도 쓰여져 있어서 나중에 길게 제주도에 가려고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제주도에서의 경험도 좋았지만, 공부가 아닌 이런 놀이와 새로움들로 인해서 아이들의 관계가 달라지고, 아이의 성격도 변화하는 것을 보면, 아이엄마로서의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구나 싶었어요. 아이들이나 엄마에게 모두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분또한 꼭 제주도라서 이런 경험이 되었던건 아니라 생각하지만 제주도에서의 이 한달간의 여행이  도움이 되었는것 분명한 사실이기에, 또 어쩌면 언젠가는 잊혀질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 어린시절의 공부와 텔레비전 같은 문명에서 벗어난 가장 특별한던 여행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 아니면 2주살기라도 해보고 싶다는 상상이나 계획을 가끔 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아이들을 가진 엄마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