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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것이 좋아 - 소박한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안은금주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적에는 채소나 야채등을 생먹거리로 먹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으로 먹는것도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싱싱한것이라면 맛있어서 먹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요리에도 관심이 생기도 신선한 먹거리에도 눈이 가기에 우리나라의 유기농/친환경/무농약/저농약 등의 친환경 먹거리를 찾아 전국을 다닌 안은금주씨의 책이 무척 끌렸다.
저자는 요리사분들의 딸이기도 해서 어릴적부터 먹거리에 더 친숙했을 것이고, 방송리포트로서 농촌 프로그램들을 많이 참여했기에 책에 소개된 여러 좋은곳들을 알고 10년간 찾아다닐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식생활 소통 연구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일본의 어느 오가닉 채소뷔페 레스토랑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곳에 있는 채소에는 지역뿐 만이 아니라 채소를 가꾼 사람이름마저 나와있다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내세울 만큼 정말 자신있는 먹을거리라는 얼굴 모르는 농부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있는 우리나라의 농부분들 모두 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써도 자랑스러울 만큼 내 자식에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분들이었다.
예를 들어 진주의 한 농장의 파프리카는 유기농 파프리카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최초로 유기농 파프리카를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평소에 채소과 과일을 고를 때 유기농이나 무농약이나 좋은거니깐 그 차이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유기농은 인증을 받으려면 땅의 풍부한 유기물을 먹고 자라는 작물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보통의 파프리카가 유리 온실에서 수경재배 되기에 무농약 인증은 받을 수 있어도 유기농 인증은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7년 동안 연구해서 파프리카가 잘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현재의 최상의 유기농 파프리카를 키울 수 있게 성공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 마늘, 참다래까지 비료로 쓴다) 게다가 파프리카의 본고장인 네델란드에서도 농장 견학을 올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경북 상주의 농원에서는 토종닭을 방사해서 농약,항생제 없이 자유롭게 키우는 명품닭들을 키우고 그래서 계란이 1개에 천원 할 정도라고 했다. 또 아버지의 축산업을 이어받아 한국의 농업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했던 세상에 없는 20대 따님의 이야기는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이야기 하나 인상깊지 않은 이야기가 없었지만, 멧돼지를 사육하는 분도 있다는게 놀랍기도 했다.
이렇게 책은 저자분이 농가에 찾아가서 그곳에서 키운 농산물들의 좋은 점들과 , 그런 결실을 맺게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럽게 쓰여져 있고, 한 곳의 소개가 끝난 끝쪽에는 그 먹거리의 효능과 그 먹거리를 제대로 먹는법, 보관하는 법 등이 담겨있고, 소개된 곳(농장,농원)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어서 홈페이지에 있는 곳은 직접 찾아 볼 수 있고, 농장견학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아이들과 체험하고 싶은 분은 쉽게 연락할 수 있게 소개되어 있다.
안은금주씨는 이 책에서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곳과 진심이 담긴 농부와 농산물을 소개하기 위해서 글을 썼다고 하는데, 책을 보고 좋은 곳들을 많이 알게 되고 우리나라의 채소나 먹거리등에 대한 믿음도 더 커지게 되서 앞으로 채소가 더 맛있어 질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