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 책의 작가 리타 라킨은 애드거 앨런 포 상을 받은 작가로 크리스티의 탐정 중 하나인 미스 마플을 모티브로 해서 '글래디스 골드'라는 75세의 할머니 명탐정이 탄생하게 된다.  글래디스는 남편과 사별한 후 동생인 에벌린과 함께 라나이 가든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아이다 프란츠, 벨라 폭스, 소피 메이어비어 라는 친구들이 있고 이들은 탐정인 글래디스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스 마플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다르다면 추리소설에 약간의 로맨스도 나온다는 점이다. 글래디스에게는 잭 랭포드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할머니들이 주인공이라서 정적이거나 덜 활동적일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들의 추진력은 젊은사람들 못지않다. 글래디의 매력은 사건의뢰가 생기고 추리하는 글래디스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글래디스의 입장에서 사건을 생각하고, 여동생의 답답한 행동에 같이 걱정하게 되고, 처음부터 살인사건인걸 알고는 있지만 사건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배경이 실버타운인것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사건을 위해서 잡입하게 되는 고급 실버타운에 가기위해 명품 벼룩시장에 간다든가, 그들이 어떻게 그곳에 들어가는데 성공하는지 그곳에서 벌이는 일들을 정말 재미있었다. (외적인 면에서) 평범함에 가까운 글래디스에 비해 과거에 배우를 꿈꾸었고 화려한것을 좋아하고 활력이 넘치는 여동생 에벌린과의 대조적인 탐정수사 과정을 보다보면 책이 거의 500p에 가까운 두께에도 불과하고 책을 중간에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추리소설이지만 글 전체 분위기는 활기차고 유쾌하다. 그렇다고 사건이 진행될때는 긴장감도 있고, 글 전체 뼈대는 글래디스가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고 또 작은 사건으로 글래디스가 사는 마을에서의 변태(?)찾기도 있다. 이 사건은 꽤 엉뚱하게 해결되어 독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렇게 의뢰를 맡은 중요한 사건 외에도 사건 중임에도 새로운 실버타운에서 처음알게된사람들의 불행에 스스로 나서서 도와준다거나 친구들을 위해서 잠입수사 과정에도 다시 동네로 갔다가 오는 글래디를 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것 같다.^^ 책 뒷날개에 보면 곧 4탄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것도 무척 기대가 되고,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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