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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 셰익스피어의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 ㅣ 만화로 읽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소니아 르옹 그림 / 좋은생각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유명한 고전 세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화로 각색한 책이예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 새로운 책이 나와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유명한 작품들이 만화로 나오면 이해하기에도 편하고 학생들도 쉽게 고전을 접하게 하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조금 독특한게 시대 배경을 과거 영국으로 하지 않고, 조금 가상적인 면도 가미되기 했지만, 일본의 현대로 설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원작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문이 칼을 쓰고 대립하기 위한 장면을 쓰기위해 주인공들을 야쿠자 두 가문으로 설정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배경이나 의상은 현대적이예요. 하지만 원작을 살리기 위해서 중요한 대사들은 현대적으로 바꾸지 않고 거의 그대로 살려져 있어요. 대사를 자연스럽게 각색해도 좋았겠지만 이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보는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다시 읽는 재미가 좋았어요. ^^
"아아 로미오, 로미오...당신 이름은 어째서 로미오 인가요? 아버지를 부정하고 당신의 이름을 버려요. 아니, 당신이 내 사랑만 되어 준다면 차라리 내가 캐플릿이라는 이름을 버릴게요! 하지만 당신 이름만 나의 원수일뿐. 몬터규가 도대체 뭐예요? 다른 그 어떤 이름으로 부르더라돠 장미는 여전히 아름다울 꺼예요. 당신의 일부가 아닌 그 이름을 던져버리고 대신 내 전부를 가져요."
....
"성자님, 나는 내 이름이 싫습니다. 당신이 미워하는 이름이기 때문에."
원수임을 알지만 사랑을 맹세하는 두 연인의 발코니신의 대화도 책에 그대로 나와서 매력적이었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이전에 이 책 외에도 만화로 영화로 원작을 많이 살리던가, 각색하던가 한 작품들이 많이 있어왔고 기본 줄거리를 알더라도 또 보게 할만큼 매력적인 작품인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도 좋았구요. 소니아 르옹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읽고 나니 줄리엣의 정혼자였던 패리스백작이 조금 눈에 뛰었던것 같아요. 출연도 짧고 원래부터 큰 비중도 없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인 짝사랑에다가 죽음또한 로미오에 가려서 왠지 안타깝기도 했어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줄리엣의 아버지와 함께 이런 비극의 원인이기도 하지만요) 또 만화가 끝난 뒤에는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요약되어 있어요. 그리고 원작가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생애도 참고하도록 한장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만화로 표현되어서 읽기에도 쉬웠구요. 만화라서 소설이라면 나오지 않을 중간 중간 코믹한 요소도 조금 들어있어서 긴장완화를 해주는 점이 장점같구요. 조금 아쉽다면 앞쪽에 등장인물들의 소개란에 나오는 그림들은 컬러였는데, 나머지 내용은 흑백이라서 조금 아쉬웠어요. 딱딱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고,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편하고 쉽게 읽게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