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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고의 이진이다 - 학연, 지연, 혈연의 벽을 넘어 30대에 글로벌 기업 임원이 된 이진이 세상에 도전하는 법
이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제목의 이진이 일등이 아니라는 의미로 이진이라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라 조금 의외였었다.
(물론 이중적인 의미도 있는것 같지만) 30대 초반에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블룸버그에서 일했고, 30대 중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로 일했으며, 30대 후반에는 화이자제약의 임원이 되어버린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성공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노력과 비결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첫 몇페이지까지 읽을때에는 간략하게 전반적이고 축약적인 자신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어서 보통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란 착각에 조금 아쉽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몇장을 넘기고 나자 그녀의 도전적인 삶에 빠져들게 되었다. 요즘과 달리 30년전쯤에는 당연히 남자아이들이 반장을 하고, 여자아이가 부반장을 하던 시대에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서 반장이 되고, 전교회장이 되버린 그녀에게서 도전정신을 보았는데, 그 도전정신은 그녀가 지금의 커리어를 가지게 된 것에 가장 크게 기여한것 같았다. 물론, 자신의 일에서만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이진씨는 예를들어 아침형인간형에 맞는 타입인 편인데, 그래서 늘 남들보다 1~2시간이라도 일찍 출근해서 홀로 사무실에 있는 시간을 즐겼다.
이런 기본적인 성실함은 성공한 사람들의 최소조건이니깐 말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진씨가 남들과 다른점이 더 눈이 갔다.이진씨 또한 강조하지만 그녀는 도전정신을 성공에 만드는 요인중 가장 크게 보았다. 학창시절에 그녀는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돈을 모아서 결국 유학을 가게 되고, 이곳에서 그녀는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에 유학생활을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그러한 도전정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까지 될 수 있게만든 비법이기도 했다. 시도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어릴적 회장이 되기전에 (당시 이진씨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아이들에게 누가 전교회장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을때 유일하게 손을 들어 될 수 있었고, 후에 이진씨가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마음에 드는 인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의 강연에 초대해서 질문의 시간을 갖을 때 그 학생이 손을 들어 질문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 강연에 참여한 어느 회사의 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받아 면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이 학생은 그 회사에서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학생이었다.) 그 기회에 만약에 그 학생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결코 그런일은 없었을테니, 아마 이진씨는 그걸 이야기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이진씨도 처음부터 마음을 다스렸던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험과 주변분들의 조언을 통해서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배웠다. 그래서 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녀의 큰 자산 중 하나는 신뢰였다. 그 한 예로 예전에 자신을 도와주웠던 선배가 사람이 변하여 진상짓도 많이 했기에 실망하고 귀찮은 마음도 들었지만, 최소한 도움을 받았으면 10년은 보은을 해라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10년동안 그 사람이 어려울때 도와주는 꾸준한 신뢰를 보임으로서 이진은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갚는 사람이란 것과 평생가는 우정을 얻었다고 했다. 책에는 단 몇줄로 쓰여있었지만 10년동안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기에 이진씨의 마음됨됨이가 보였다.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성공하려면 독해져라란 마음이 아니라 순한 마음 씀씀이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것외에도 이책에는 이진씨가 여기까지 오면서 경험한 여러 일들과 그 사건과 관계한 이해가 되는 조언들이 많이 쓰여있다. 이 책은 성공에세이와 자기계발서가 조화가 잘 된 책인것 같다. 많은 유익한 정보는 모두 이진씨가 경험한 일들에 녹여져 있어서 이해도 쉽게 되고 마음에도 더 남기도 했을 뿐더러, 그녀가 어떻게 블룸버그에 취업했는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 비서가 될 수 있었는지(특별한 연줄도 없던), 화이자제약에 취업하게 되었는지도 나와있어 책 읽기전에 궁금했던 점도 풀게되어 좋았다. 화이제제약에서 일하게 된 동기나 화이자제약의 3억달러 유치를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된 에피소드를 읽을때는 같은 국민으로서 고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책 읽는 내내 긍정과 희망이 넘치게 되는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책을 덮은 후에도 기분이 내내 좋았다.^^영어에 대한 조언이나, 외국계 기업의 면접에 대한 조언도 있기도 해서,직장인들뿐 아니라 이제 갓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나 대학생 그리고 외국계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고, 이진이란 이름이 콤플렉스였던 그녀가 이제 당당히 <나는 최고의 이진이다>란 제목의 책을 낼 수 있게 된것도 박수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