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일상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9월

여행에세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어느정도는 그 지역에 대해 알아서 유명관광지보다, 한걸음 정도 더 알고싶을때는 짧은 여행자의 글보다, 오래 살아본 사람의 글이 당연히 좋다. 다만, 외국인이 쓴 그 지역은 기본적인 감성이 미묘하게 달라서, 한국인이 쓴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데 이 책은 유학생으로서, 타지의 직장인으로서 일본을 경험하고, 그 나라 사람과 결혼하신분이라 한발짝 더 도쿄를 볼수 있었는것 같다. 외국인이기에 이방인, 경계인임을 느끼게 되는건 어쩔수 없다고 했지만 그래서 내겐 이 에세이가 더 좋았던것 같다. 그런 미묘함이 좀 더 여행자의 시선으로 일본을 볼수 있기 때문인것도 같다.

책은 서울사람이 경기도로 당일치기로 여행하듯, 도쿄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근교여행을 어떻게 갈까? 어디로 가볍게 산책을 갈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큰 주제를 3파트로 나누어서 소개해주고 있다.

먼저는 음식, 그리고 두번째는 영화나 소설 등의 문화 콘체츠로 따라가는 여행,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일본 문화적인 측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기에, 대분분의 지역의 이름은 낯설은 곳이 더 많았다.

그 중에서 생각이 나는 곳은 '카레의 도시'라고 자부하는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였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주요한 음식중 하나인 카레가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예전에 어떤마을에는 야끼카레 지도까지 만들었었는데, 저자분이 간 요코스카는 첨 듣는 곳이었다. 요코스카는 바다 가까운 곳의 도시고, 근처에 미 해군이 주둔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곳은 요코스카 해군 카레가 유명한데, 맛있게 먹었지만, 해군카레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전투력을 위해서 도입된것을 생각하면 또 입맛이 씁쓸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카레는 동서양의 나라에서 국민 음식으로 될 만큼 변형되고 즐겨먹게 되는 카레니, 또 포용의 상징이 아닐까 하는 저자분의 생각이 또 맞지 않을까 싶었다. 한국카레, 일본카레, 인도카레는 조금씩 다르지만, 카레는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건강한 재료가 합쳐져서 맛있는 집밥이 되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세번째 파트에서 소개된 지역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로, 후지산이 있는 곳이다. 후지산은 일본의 상징같은곳이기도 한데, 그래서 예술에 미친 영향도 엄청나다고 했다. 그런 후지산이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서쉽게 그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곳들을 포함에 20곳 가까운곳의 이야기가 가이드북에서는 알수 없는, 그리고 아예 소개되지 않은 지역들도 있고, 그곳에 가면 해볼만한것 볼만한곳, 먹을 곳, 가는방법등이 가볍게 소개되어 있다. 일본에 길게 체류하는 사람이면 실제로 따라가봐도 좋을 곳들이고, 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도쿄 근교들이 산책하듯 편하고 가볍게 소개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