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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ㅣ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평점 :
100세 철학자란 제목이지만 실제는 무려 104살의 철학 교수님이셨다.
100세 시대라지만, 실제로 100세를 넘기신 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와, 전쟁를 다 겪으신 분이기에, 그리고 철학자시니 이 분의 글은 어떤 글일까 궁금함이 먼저 생겼다.
연세는 놀랍도록 많지만, 철학자시기에 글은 너무 가볍지 않지만,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 가독성도 너무 좋은 글이었다. 믿기지 않는 나이였다. 게다가 90세가 넘어가면서 기억력의 감퇴는 있지만, 사고는 감퇴는 없다고 하셨다. 타고난 건강함과(이건 추측이지만, 지금도 글을쓰시기에), 늘 두뇌를 쓰는게 장수의 비결일까 문뜩 생각들기도 했다. 사회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서 개방적이셔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첫 파트에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결혼과 가정, 아이키움의 중요성을 말씀하지만, 요즘에 사회적 현상 중 하나인 비혼등 새로운 가족형태들을 비난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았다.
또한, 종교를 가지고 계시지만, 종교의 좋은점만 말하진 않으셨고, 그리고 진짜 종교인이 가져야 될 이 분이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담담하게 쓰여있었다.
읽기 쉬운 글이지만, 그 내용은 진지하고 철학적이고, 생각해볼거리가 많았다. 이분이 104세신걸 알기에 더욱더 글 하나하나가 쉽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지금의 이야기이든, 과거의 이야기든, 이 분이 100년을 살아오면서 생각한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중 ,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친했던 철학자 친구들이었다. 오랜 세월을 같이 했고, 서로의 발전에 도움되었던 지인들이어서, 어느 날 그 둘에게 " 더 늙기 전에 1년에 두세 차례라도 모여 차도 마시고 50년의 우정을 나누어보자" 라고 했을때, "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가 떄가 오면 말없이 순서대로 가는게 좋다" 그리고 남겨놓고 가는 길을 잘 마무리해주길 바란, 철학자 친구들의 말은 조금은 쓸쓸하고 삶의 끝자락에 가까워진 나이에 이른 분들의 말은 정말 나이가 들어서, 마지막은 어떻게 보내야되나란 생각이 문뜩 들었다.
많은 세월속에 , 행복한일, 충격적인 일들과 , 소중했을 지인들의 죽음을 겪으며 살았지만, 사랑과 우정, 지성, 노력, 발전가능성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사고를 하시며 열심히 살아가는 104세의 교수님을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