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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샌디에이고 - 한국과 미국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
복일경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미국에서 십년을 보내고 온 다음에 온 한국에서는 가족은 이방인이 되었다. 미국과 한국에서 겪었던, 그들의 경험은 전체를 대변한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일부분의 미국에서의 삶은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국과 미국의 생활속의 문화는 당연히 다른게 많았고, 꼭 어느게 좋고,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는 있더라도 딱 잘라 어느나라의 문화가 무조건 좋다는 없었다.
소개된 이야기들 중에서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중의 하나는 팁이었다. 외국에 여행갈때 싫은것 중 하나는 팁 문화였다. 얼마줄지도 모르겠고, 언제 줘야 되는지는 부담스럽기도, 계산하기도 애매해서 가격표에 팁 까지 포함되었으면 했는데, 미국에서 알바를 하는 입장에서는 팁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월급이었다. 가게입장에서도 월급주는데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래서 알바만ㅡ가벼운 기술만으로도 생계를 위협받지 않을 수 있는것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인 낸시의 특별한, 육아방식은 어떤 육아가 아이에게 좋은걸까 고민하게도 했고, 저자분의 딸이 세살 때 조직한 소규모의 플레이 데이트(공동육아)이야기도 인상에 깊었다. 엄마들이 전공(기술) 가르침을 기부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요리교실을 열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런 어울림을 통해 아이들이 함께살아가는 배우는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어려운일이 있을때 기부는 굉장히 잘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국은 학교에서부터 학부모로써 기부 문화에 익숙해지는 걸보니 좋고,나쁨을 떠나 한국과 다른 점을 더 느끼기도 했다.
저자분이 미국에 살 게 되면서, 관찰한 그들의 문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있기에, 육아나 교육,생각의 차이들을 아는것은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한국에서 옳다고 생각한것이 미국에서도 정답이 아니고,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