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최경철 지음 / 웨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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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시간을 집이나 학교,사무실,가게 등 건물 안에서 생활한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자의 의도나 그로인해 생겨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건축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생각할만한 특이한 공간이나 매력적인 건물을 보면 좋아하고, 가끔 왜 이렇게 만들었지? 를 찾아보는건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기에 이 책이 더 끌렸기도 했다. 책의 앞부분에는 공공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소개되어 있다. 지난 10년동안 문화 예술 공간에 대한 담론이 많아지면서 생긴 몇몇 프로젝트도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에 911메모리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특히 우리나라 삼풍백화점에 대한 이야기와 대비해 저자는 비극을 덮기보다는 드러내어 받아들여야 치유된다는 의미에서 그 자리에 그대로 상처를 드러낸 911 메모리얼 공간을 높이 평가했다. 삼풍백화점의 기념비는 그 자리가 아니라 다른 공원 어딘가에 있다고 했다.

책의 1부에는 도시와 건축, 2부에는 개인과 공간이야기를 하는데, 흥미있었던것중 하나는 그가 유학시절에 들은 강연이었다. 그 강연자는 유럽우주국과 프로젝트를 하는데, 우주 산업의 거점을 달에 구축하는거였다. 그에 중요한 것중 하나는 달에 있는 재료로 지어야 된다는것이다. 그 재료를 이야기하며 왜 동양의 건축은 서양보다 오래남지 않냐도 언급하는데, 바로 자연환경 상 나무가 주재료인 동양과 석재중심의 서양이기에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교류의 없는 문화에서도 자연환경이 비슷했을경우 주거형태가 유사하다는 담론도 있다고 했다.

3부에서는 건축가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여행과 공간, 촉감과 프레임 등을 이야기 했다. 건축가인 저자의 눈으로 본 도시와 건축과 공간의 이야기는 흥미로운것도 있고, 좀 더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궁금즘도 떠올릴 수 있는 재미있게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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