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치앙마이
곽명주 지음 / 쉬는시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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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치앙마이에서 한달을 보내는 동안의, 느낌을 그대로 책에 담은 에세이였다.

해외여행이 이전보다는 더 쉬워지면서, 일주일 내로 갔었던 여행은 늘 아쉬움이 남아, 언젠가는 한달을 한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생기게 되었다. 주변분들도 회사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당장에 현실가능성은 없지만 한번쯤 그런 꿈을 꾸는 분들도 여럿이었다.

 

치앙마이는 나의 하달살기 버킷리스트 맨 꼭대기는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달살기 했으면 너무 좋을 곳이었다. 방콕만큼은 유명하진 않겠지만, 요즘 치앙마이에 대한 책이나 글이 많이 나오는것을 보면 분명 인기 있는 곳인데, 이 책 저자분 말처럼 이곳의 매력은 관광에 있지 않았다. 실제로 관광한 기억을 떠올리면 특별했던것 없던것 같다.

 

따뜻한 기후와, 느릿느릿한 시간 , 맛있는 음식과, 사고싶게 만드는 소품들, 그리고 여행에 지친 발을 다독여주는 발마사지,가 나에게 있어 치앙마이 여행의 전부였다. 더불어 다른 나라에서는 못보았던 썽태우라는 독특한 교통수단도 꽤 재미있었다. (적응되니 세상 편한 교통수단이었다) 치앙마이는 너무나 느긋나고 풍요로운 나라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싸서 잘 못먹는 과즙 가득한 열대과일 주스, 그리고 너무 너무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들, 아름다운 감성 가득한 예쁜 카페들이 한국보다는 정말 가벼운 예산으로 즐길 수가 있었다. 저자분도 치앙마이에서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즐거웠던 치앙마이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한달이나 있었기에 내가 못했던 요가나 수영, 쿠킹클래스 등 여러 가지 일상적이고 소소한 경험들은 부럽기도 했다.

꼭 퇴사하지는 않더라도 길게 휴가나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휴식을 취하며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저자분의 한달살기 영감을 얻고,  기분을 느껴가며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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