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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승무원 - 조금 삐딱한 스튜어디스의 좌충우돌 비행 이야기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저가항공이 많이 생기면서 조금 더 저자주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서인지
예전보다는 비행기를 타는 설렘이 줄은것 같기는 하다.게다가 특가항공을 타면 (가까운 곳의 경우) 기내 서비스는 물 정도 일때도 있었다. 남들이 맛없다고 하는 기내식도 맛있게 먹는 편이라,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렇지만 비행은 늘 즐거운 추억이기에, 진짜 비행기의 주인격(?)인 승무원 분들의 입장에서 비행이야기도 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실려진, 에피소드 중에서, 기내에서 밥을 서비스하는 순서에 대해 나오는데, 손님의 입장에서 빨리 밥을 받고 싶은 마음(그리고 혹시 뒤에 앉았을때, 내가 찜했던 메뉴가 떨어지면 어쩌지? 혹은 뭐가 더 맛있을까하는 즐거운 고민들)들이 떠올랐는데, 두명의 승무원들이 제일 끝쪽에서 서비스하고, 다음 타임에서는 중간부터 양끝으로 서비스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나름 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직승무원의 김지윤씨는 실제로 입사과정에부터 이야기를 써놓았다. 미대생이지만, 우연한 기회로 승무원의 꿈을 꾸고, 어떻게 공부를 하고, 면접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전공을 살리며 대학원 공부를 하던 그녀에게서, 시간이 흘러서 돈을 버는 친구들을 보며 했던 진로와 꿈에 관한 고민도 담겨있었다.
승무원이 되어서 승무원들 삶에 적응하는 모습, 배워가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몰랐던 사실들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마지막...그녀가 승무원을 3년만에 그만두게 된 과정과 고민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용감한 결정에 박수쳐 주고 싶기도 했다. 퇴사결정으로 얻은 것과 잃은것이 있지만, 승무원의 경험이 김지윤씨에게 큰 삶의 자신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삶을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이나, 그들의 직업에 궁금한 것들 이 있는 분이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글과 만화컷이 같이 나와있어서, 읽기에 편하고 더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