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 집에 가자”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는 요즘을 반영하는 만화책이다. 초등학생 미노가 반려견 심바와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반려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심바, 집에 가자”는 독자 개개인이 저마다 가지고 있을 반려동물에 대한 경험을 건드린다. 나는 ‘제32화 기다릴게요’ 편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여름만 되면 휴가지에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한 기사가 많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대한 통계는 부처마다 상이하고,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버스 승차를 거부당한다. 동물학대를 하는 사람은 동물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하다. 우리는 과연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가 되어 있을까? 


내가 사는 아파트 관리소에는 길고양이 두 마리가 산다. 고양이 달님이와 별님이는 어미가 경비실 앞에 버리고 간 길고양이였다. 관리소장님은 두 마리 고양이를 거두었고 아파트 주민들은 고양이를 함께 키우고 있다. 동물은 집 안에 키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빠, 동물권을 옹호하기 때문에 동물원도 가지 않는 엄마 때문에 우리집은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간식을 들고 고양이를 보러 관리사무소에 간다. 얼마 전 달님이는 아기고양이 다섯 마리 낳았고, 아기고양이들은 다시 아파트 주민들에게 분양되어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심바, 집에 가자”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아직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 인간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든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물도, 아이도, 어른도 모두가족과 같아지는 이야기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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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르르한 하얀 털, 쫑긋한 두 귀, 쭉 뻗은 다리를 가진 개 오드리는 개성 강한 범이네 세 식구와 함께 살고 있다.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는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코끝에서부터』의 후속작으로,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 이야기 “놀이터의 귀신”은 또래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전학생의 이야기를, 두번째 이야기 “향기를 품은 편지”는 사랑 앞에 설레이는 노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한밤 중의 돌멩이”는 이중적인 모습의 비뚤어진 어른을 그린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정은숙 작가가 일관되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읽은 작가의 메시지는 “당신은 당신 모습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이다. 


책 말미 ‘글쓴이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어린 시절 작가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는 존재였던 강아지 ‘메리’처럼 명탐견 오드리 연작이 어린 독자들에게 웃음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동물, 특히 강아지와 함께 살아본 사람은 안다.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얼마나 조건 없는 애정으로 ‘나’라는 사람을 대하는지를. 내가 힘이 세던 약하던, 나이가 많던 적던, 운동이나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상관이 없다. 오직 나를 나 자신으로 바라봐주고 현재를 함께해 준 친구가 강아지 혹은 동물이었다. 이러한 작가의 마음이 오드리를 통해 이 책 곳곳에서 위로를 준다.


오드리는 “놀이터의 귀신”에서 기웅에게 ‘너는 이미 충분히 용감한 아이란다’라고 말하고, “향기를 품은 편지”에서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한방 중의 돌멩이”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꼭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해서 그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생각들은 ‘왈왈’ 짖는 소리로만 표현되지만 말이다.


명탐견 오드리의 이러한 총명함과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마 미옥님의 사랑과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일지 모른다. 날 사랑하고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낙엽이 떨어지며 사색을 시작한 견공 오드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가루같은 흰 눈을 맞으며 이렇게 자신의 두 번째 사건일지를 마무리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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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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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가 아이스팩을 들고 와 말했다. 

“엄마 이것 봐. 롬!”

아이스팩에 크게 적힌 “물”이라는 글자를 뒤집어 “롬”이라며 신기해하는 것이다. 


이안 작가의 시 “른자동롬원”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이 시는 큰 애가 1학년이었을 때 국어교과서에도 실려서 그때 처음 이안 작가의 시를 알게 되었다. 이안 작가는 시를 쓸 때 글자의 형태적 요소를 이용한다. 이는 언어를 처음 배울 때를 상기시킨다.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모국어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외국어를 떠올리면 알 수 있다. 글이란 무엇일까? 글로 표현된 언어를 만나려면 우선 시각적 인지를 해야하고 글자를 형태적으로 인식한 후에야 문해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이안 작가의 시를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때 많이 접하면 좋겠다. 


아이를 둘 키우며 한글 학습에 느낀 바가 있다. 아이를 처음 키울 때 엄마들은 아이가 언제 한글을 ‘띄는지”에 큰 관심을 두곤한다. 그리고 한글학습도 많이 시킨다. 이런 학습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한글을 띄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저런 주변의 일을 보고 겪으며 유아기와 저학년 친구들에게 이안 작가의 동시집을 추천하고 싶다. 한글의 자모를 이용하며 그림을 그려본다던지 얼굴 표정을 만들어 보는 등 형태적으로 먼저 친숙하게 만드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나서 한글의 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을 활용하여 한글을 만드는 경험을 해본다면 아이는 언어를 온몸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종내는 뒤집힌 글자들을 찾으며 킥킥 소리내어 웃을지 모른다.


 4학년 큰 아이는 동시집을 읽으면 가장 마음에 드는 동시를 필사한다. 나와 마음이 다를 때도 많다. 이번 시집 [기뻐의 비밀]에서 가장 마음에 든 시는 “꽃마리 꽃말이”였나보다. 엄마가 가장 마음에 든 시는 “아홉 살 시인 선언”이었다.


나는 나를 아껴 쓸 거야

자면서도 읽고 쓰고 바라볼 테야


아빠는 “어른에게는 안보이고 아이들에게만 보일 것 같은 신기한 비이이밀이 가득한 동시집!”이라는 한 줄 서평을 남겼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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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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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도서관에 가 보면 아이들 대부분이 학습만화를 읽고 있다. 학습을 위한 도구로 복무하는 만화를 보는 아이들과 나도 모르게 입을 비실거리며 만화를 보던 어린 내가 겹쳐진다. 학습만화는 문해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만화는 그 자체로 훌륭한 매체이다. 역사나 과학 같은 과목의 학습을 용이하게 해 주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현실과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남동윤 작가의 만화는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유니버스로 건너가게 해준다 점에서 만화의 본질에 충실하다.

# 우리가족 한줄평
아빠: 정신 안 차리면 줄거리 놓치는 놀라운 상상력의 향연! 만화는 언제나 옳습니다.

엄마: 만화의 본질에 충실한 책이다. 아이들은 만화를 읽으며 깔깔 웃을 권리가 있다. 

아이: 재미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인데 좀 정신없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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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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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못된 무언가를 바꾸려면, 용기와 불편함과 더불어 "우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니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로서 할 수 있는 비밀숙제를 챙겨봐야겠습니다.


엄마: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무얼까요? 주인공 이랑은 제 고유의 이름이 아니라 잘못 발음된 이름이나 동양인으로 뭉뚱그려 이름 불리워집니다. 비록 세상을 바꾸는 일이 미완의 숙제일지라도 아이들은 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완전한 성공이 없는 것처럼 완전한 실패도 없으니까요.


아이: 내가 이랑이라면 엄청 화가 나고 차별을 받은 그 때 엄청 싸울 것 같다. 재미있어서 비밀소원도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곳의 여름은 한국과 다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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