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1
박이수 지음 / 청어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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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게 판타지라는 장르에 처음 관심을 갖게 만든 책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실제로 이책은 판타지보다는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장면묘사가 뛰어나다. 상상하는 것만으로 모자라 읽는내내 텔레비젼같은데서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고 부드럽고 마치 새끼고양이 털같은 느낌을 가진 실버브론디의 머리카락이 어떻게 표현될까 제일 궁금하다. ^^ 깊이 있고 감동이 있는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편안하고 부담없는 내용이다. 게다가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어 몇시간이고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무언가에 푹빠져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새벽이 밝아오는 창을 본지 상당히 오래간만이다. 부담없이 술술 읽혀나가는 글느낌이 아주 마음에 드는 작가다. 이 작가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어떤 아이디어든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충분히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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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을 위한 주말농사 텃밭 가꾸기 - 내 손으로 짓는 무공해 유기농사, 생태적 삶을 위한 귀농총서 8
안철환 지음, 전국귀농운동본부 엮음 / 들녘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이제껏 아파트에서 화분에만 이것저것 길러 먹었는데 올해는 작은 땅이 생겼다. 아제 머지않아 봄이 올텐데 무엇을 심으면 좋을까 어떻게 심으면 좋을까 궁리를 하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선택한 책이다. 그리고 며칠째 머리속에 이책저책 상상하면서 읽고 있는데 그런 나의 상상을 상당히 구체화시킬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건 흙에 진짜 애정이 있는 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이다.(작가를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책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책이 많이 두껍지도 않은데도 필요한 것은 이 책안에 다 들어있는 것 같다.

뿐만아니라 작가가 들려주는 경험에서 나온 음식이나 해충같은 이야기들도 유용하고 더불어 할머니 이야기듣는 것 같이 구수하니 재미있다. 내 생각에는 아파트에 살어 야채기르기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기르기 힘든 사람이 심심풀이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실용서를 찾아 산 이책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 느낌은 기대하지도 않은 덤이다. 물론 내 생각이긴 하지만 이책 하나면 작은 농사시작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 읽듯 편안하게 읽히고 그러면서도 필요한 것은 꼼꼼이 써놓은 꽤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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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잡고 한글 만3세 - 전5권 연필잡고 한글 39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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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가 만3세를 며칠 앞두고 있다. 요즘 부쩍 글씨읽는 것에 관심을 갖어 예전과 달리 그림책을 읽어줄 때도 글씨가 큰 제목부분은 일부러 큰소리로 또박또박 여러번 읽어주곤 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원하니까'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이책을 구입했다. 아이가 3세니까 일단 3세용으로 한글과 수학을 구입하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한글은 2세용도 함께 구입하였다. 중간중간 도움이 될 만한 것만 더 시키려고.

그런데 학습지를 받고보니 이제껏 의식적으로는 아무것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우리 아이에겐 2세용조차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3살인데라는 마음에 구입한 다음날부터 아이에게 2세용부터 조금 시켜보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며칠채 계속 하고 있는데 그 반응은 여전하다. (2세용 첫권은 단 3일만에 끝내버렸다) 특히 나에게는 요즘 반항심이 한껏 생긴 아이가 생전해보지 않은 점선따라 그리기를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것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나는 매일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할 줄 아는 아이를 발견해서 너무 즐겁고 아이도 배우고 싶던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한 듯하다. 그리고 이제 곧 3세가 되지만 나이에 구애하지 않고 2세부터 시작한 것이 우리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성공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진도가 빠른 것 같아 곧 3세만 구입한 수학도 2세용을 구입해 함께 병행시킬 생각이다.

우리 아이에게 있어선 이것이 첫 학습지라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내용과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책의 조언대로 나이보다는 단계별로 배워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시작한 3살이 이 책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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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헤엄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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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터넷상의 좋은 평들과 높은 인기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그런데 솔직히 영화 '니모'를 본 탓인지 엄마인 나에게는 조금 실망스럽게 다가왔다.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커다란 물고기처럼 만드는 감동적이어야 할 장면이 니모의 한 장면을 자꾸 생각나게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읽어주는 엄마의 마음 탓인지 아이도 이책에는 특별한 흥미를 느끼는 것 같지 않다. 우리 아이처럼 이미 '니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번쯤 더 생각해본 후 사면 좋을 것 같다. 그림만 좋다고 사기에는 그림책들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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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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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권의 환타지류 책들을 읽으면서 엘프나 드와프 등의 마치 고정된 듯한 등장인물이 없는 환타지가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은 그곳에서 멈췄다. 그런 등장인물들이 나와야 환타지인가보다 하고. 그러나 이 책에서 작가는 새로운 등장인물(종족)들을 창조해 내었다. 그 넘기 힘들었던 환타지의 한계선을 뛰어 넘은 것이다. 내용도 좋지만 아마 이책의 가치는 이후 나올 작가들의 상상의 한계선을 넓혀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환타지마니아라는 사람들은 이책을 꼭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처음 부분에선 너무도 생소한 '니른다'는 말이나 나가라는 종족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책읽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 정도였다. 거기다 죽지않기위한 심장적출이라니? 그리고 끝까지 적응되지 않는 말은 비늘이 일어섰다느니하는 상상만으로도 징그러운 말들. 상당히 여러번 나온 그 말은 작가의 의도를 떠나 나에게는 나가를 절단해서 삶아먹었다는 말보다 더 소름돋게 만들곤 했다. 그리고 감사한다 비늘이 온몸에 덮힌 인간같은 종족이 이 세상에는 없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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