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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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과 책을 굽는 마음 ]


< 다정한 매일매일 >


백수린 산문 | 작가정신


특별히 조금 더 애정하는 한국 여성 작가님들이 있다. 그중 백수린 작가님도 있는데, 그녀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건 에세이를 읽기 전에 하던 생각이다. 그래서 소설은 작가님의 번역서까지 포함해서 거의 다 읽었지만 그당시 산문에는 손이 선뜻 향하지 않았었다. 소설이 좋으니까. 지금은 소설도 산문도 다 좋음!)


작가님의 신간에 목말라 있다가 제목이 너무 좋아서 산문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나오자마자 덜컥 읽게 되었고, 따뜻하면서도 덤덤한 작가님의 말씨에 큰 위로를 받았다지!! 덕분에 <다정한 매일매일>도 이어서 읽었다. 작가님의 다른 산문, 첫번째 산문집도 제목처럼 다정할거라고, 맘에 들거라고, 좋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일부러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게 되나? 암튼!!) 처음이 좋으면 두번째는 조금 아쉬울 수 있으니까.


세상에! 소장하고 싶은 그런 욕구뿜뿜!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빵"에 대한 얘기와 함께 "책"에 대한 얘기가 같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북으로 가지고 있는데, 종이책으로 쓰담쓰담하며 종종 열어보고 싶은 마음 가득이었다.


이번에 작가정신에서 개정판 <다정한 매일매일>을 보내주셨다. 얼마나 기쁘던지, 감사합니다!!


작은 서점에서 본 책등이 바랜 <다정한 매일매일>에 대한 작가님의 마음을 인스타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새로쓰는 작가의 말로 다시 읽으니 '방치되어 있는 것, 소외되어 있는 것에 눈길을 더 주는 마음을 나는 늘 귀하게 여겼다'는 작가님의 섬세함에 다시 반하게 되었다고 할까. 나도 작가님처럼 '내가 매일매일 다정해지려 노력하는 사람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정하다'는 것은 어쩌면 '상태'로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도'로서 내가 실천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살아가야지.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다.


<다정한 매일매일>은 책에 대한 얘기와 빵에 대한 얘기, 그리고 작가 자신의 얘기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정말 말 그대로 다정했고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녀의 행동, 습관, 등등 아무튼 백수린작가님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다.


작가님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 작품들이 읽어 보고 싶어서 읽을 책 목록이 다시 늘어나게 된다. 내가 읽은 작품들도 좀 있었는데 초판본을 읽을 때 작가님의 생각이 나와는 좀 다르구나 싶기도 해서 다시 찾아 읽기도 했다.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다르게 생각하는 점도 있지만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내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책 너무 좋다!!
먹고 싶은 빵과 쿠키를 준비하고 몸도 마음도 여유롭게 만든 후, 원하는 책을 읽고 즐길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두근두근! 이런 여름을 보내고 싶다!!


덧,
- 초판본 표지도 동네책방 에디션 표지도 좋은데, 이번 개정판 표지도 따스하게 느껴져서 좋다. 식빵 먹고싶음 주의! (디자인 #이현희)
-중간 중간에 있는 일러스트도 넘 좋아서 종종 일러스트만 펼쳐 놓고 바라보고 있음! (본문 그림 #김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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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날 대신해 소설, 잇다 5
김명순.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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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잇다]


<천사가 날 대신해>


김명순과 박민정 | 작가정신


벌써 다섯 번째 [소설, 잇다] 시리즈가 나왔다.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이 한 권에 담아 있는 귀한 책. 조금만 알고 있거나, 이름만 들어봤거나, 잘 알지 못했던 근대 여성 작가를 알아갈 수도 있고 이 작가들과 결이 비슷한 현대 여성 작가로의 이어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드믄 기회여서 늘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시리즈다.


<천사가 날 대신해>에서는 김명순과 박민정이 만났다. 박민정 작가님에게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어서 처음 알게 된 김명순 작가님에게도 더 시선이 가게 되었다.


"1세대 여성 작가 김명순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이 당연시되지 않던 시기에 소설가, 시인, 언론인, 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한 작가입니다. 걸출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온당한 평가를 받기보다는 온갖 추문에 시달려야 했고, 끝내는 문단과 사회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식민지 시기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적 폭력을 경험한 그의 작품은 연애와 결혼, 신여성의 삶, 자전적 글쓰기로 압축됩니다." _편집부_


김명순 작가님의 세 편의 소설 [의심의 소녀], [돌아다볼 때], [외로운 사람들], 그리고 박민정 작가님의 소설 [천사가 날 대신해]와 에세이 [때가 이르면 굳은 바위도 가슴을 열어]가 담겨 있고,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해설 [가장 두려운 적과 싸우는 작가들]이 뒤따라 온다.


김명순 작가님 소설 두 편을 읽고나서 박민정 작가님의 소설을 읽었다. 어떤 결이 이어질까하는 기대감과 함께, 또 각 작가님의 기분을 작품으로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나서 나머지 소설과 에세이와 해설을 읽었다.


범네는 특실이를 향하여 온정하게 (조용하고 온화하게.)
"내일 또 놀러 오너라." _p.18_ 의심의 소녀_


소련은 또다시 그 몸이 쇠침(쇠하여 가라앉다)하여져 갔다. 지루한 겨울의 추위가 풀리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놀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자랐건만 소련의 마음속에는 나날이 불어가느니 그 가슴속에 빗박힌 얼음장이었다. _p.59_ 돌아다볼 때_


누님은 독약을 안 먹고라도, 매 맞아서 죽었으리라는 말보다는 매 맞지 않았어도 할 일이 없어서 (하릴없어서.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죽었으리라. 세상에 이와 같이 민첩하고 힘 많은 여자가 다시 있을 리가 없다. _p.254_ 외로운 사람들_


사랑이 담겨있지만 아픔이 함께 있었고, 두려움과 외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읽으면 다정함일 수도 있는데 다시 되돌려 읽으면 섭섭하기도 하다. 치열함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왜 내 말을 듣지 않았어? 몇 번이나 나는 마음속으로 세윤에게 질문했다. 종내 입 밖에 꺼내고 말았던 적도 있었다. 왜, 사람이 이만큼 뜯어말리는 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_p.276_


세윤이 말하는 '아주 나쁜 사람들'에 내가 해당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지만 나는 마치 투항하러 온 사람들을 죽여놓고 십자훈장을 받은 미군이라도 된 양 입을 굳게 다물었다. _p.294_ 천사가 날 대신해_


[천사가 날 대신해]의 소름끼치는 마무리가 왠지 두 작가님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두 작가님의 결이 비슷하겠구나,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별반 변하지 않은 세상에 대항하고 있구나, 멋있다.


세상은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고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멋있는 사람들.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 작정단 12기로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진지하고도 흥미롭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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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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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나 <폭풍의 언덕> 읽었는데?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광기어린 사랑이야기 아니었나..아...??!! 나 영화만 너무 여러 번 본 것일까??!!!


사실 이번 달 초에 브론테 자매 관련 책을 읽고 ( #브론테자매폭풍의언덕에서쓴편지_라라 ) 폭풍의 언덕 재독 + 독파가 더 재미있을 것만 같아서 기대도 되고 두근두근거렸다.


하지만 일정이 꼬이면서..... 시작이 늦어지고..... 미션은 자꾸 나오는데 나는 독서 스케줄이 늦어지고... 엉망징창.... 이왕 늦은거 마음 편히 갖자, 영화를 먼저 보고 독서를 시작하자고 맘먹고 영화를 틀었는데.... 앗. 영화도 이랬었나 싶고. 막막. 다 다른데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고 내 생각과 내 예상과 다르다는 것만 떠올라서 영화는 중간에 꺼버렸다. 책을 다 읽었으니 이젠 마저 봐야지. 워더링 하이츠 답게 영상이 매력적이던 영화. 최근 영화를 내가 못 봤던 것일까..? (궁금증만 한가득 생기는 책과 영화 ㅋㅋㅋㅋ)


한 번 읽기 시작하니까 하염없이 빠져들었다. 이렇게 액자식(?) 구조로 되어있는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넬리의 경험을 록우드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내가 직접 듣는듯이 생생한 기분을 느꼈다.


을유세문에는 왜 <워더링 하이츠>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왔는지 알겠더라. '푹풍의 언덕'으로 해석이 가능한 말이지만, "워더링 하이츠"는 중요한 장소성을 지니고 있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두 집에서 히스클리프와 관련되어 그 집에 사는 사람들, 그 집안 식구들의 결혼과 출산과 삶과 사랑과 죽음과 복수와... 그런 광기어린 인간의 모습들을 총체적으로 발견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게 되는 책이다. 히스클리프 말고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삶도 어렵고 힘들고 꼬였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애정이 있고 어쩌면 표현이 제대로 안 된 걸지도 모르겠다.


캐서린, 캐시는. 어쩜. 이렇게 모든 이들을 빠져들게 만드는지. 나중에는 유령까지 되어서 나타나고... 딸도 이름이 같고.. 엄마와 비슷한 경로를 밟게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지만 앞으로는 행복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브론테 자매의 삶을 생각해보면 워더링 하이츠의 풍경과 비슷하다. 그녀들을 알고 <폭풍의 언덕>을 다시 만나니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세문을 읽을 때 역자 해설을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사건의 일지와 가계도까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마지막 정리용으로 은근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굿굿!!


독토하면 재미있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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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에게 룰루레몬을 주거든
로런 와이스버거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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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에게 룰루레몬을 주거든>


로런 와이스버거 장편소설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문동 신간 소식을 듣고 표지를 보았는데, 쨍한 노란색 바탕에 핑크핑크 그림과 반짝반짝 파랑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왜 분홍색 운동복이 뛰고 있는 거지? 룰루레몬은 기분좋을 때 먹는 레몬인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며....... 책 소개를 읽어보았다.


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런 와이스버거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네!! 책은 읽지 않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봐서 그 분위기가 이 책에 담겨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심지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핀오프라고 하니!! 왠지 두근두근. 어쩌면 제 2의 미란다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 스핀오프
-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주인공이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문화분야) _네이버 지식백과_


반가운 이름들이 종종 튀어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에밀리, 앤디,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까지!!!! 반가워요! 요런 부분이 연결돼가지구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재밌고 흥미로웠다.


삶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세 여성의 이야기!!


에밀리 - <런웨이> 출신 위기 관리 전문가, 라이벌에게 A급 클라이언트를 셋이나 빼앗김!!
미리엄 -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직 변호사 출신 전업주부, 아이들 키우기 좋은 평화로운 동네인줄 알았더니만!!!
카롤리나 - 음주운전 누명을 받고 아들, 친아들은 아니지만 아들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슈퍼모델 출신 상원의원의 아내!!!!


에밀리와 미리엄이 친구, 미리엄과 카롤리나가 친구
미리엄을 통해서 세 여자는 위기 상황에서 서로 만나게 되었고, 에밀리가 카롤리나를 도와주게 되면서 세 여자의 각자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그들의 삶을 돌아보고 집중하게 되는 계기도 된다.


* 영미권에는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주거든, 그걸로 레몬에이드를 만들어라’라는 관용 표현이 있다. 시련이 찾아오거든 그 시련을 되레 기회로 활용하라는 뜻의 이러한 표현을 와이스버거는 유머러스하게 뒤튼다. _출판사 책 소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유쾌+상쾌+통쾌하기도 했고, 여성으로서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소설.


부유층으로 부유하게 살고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나와는 관련이 없고 나는 공감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묘미가 있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또 실제로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내용들,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는 그런 상황들까지 보면서 아,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그런 세계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알게 된 소설. 그래서 또 하나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소설.


재미있었고 훌훌 넘어갔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여성으로서의 부당한 상황, 결혼이나 경력이나 육아나 그런 것들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을 좀 더 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가볍지만 단순히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모르는 용어들이 좀 나와서 사전에 찾아보기는 재미도 있었음.


* 룰루레몬은 요가복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운동복 브랜드다. 찾아보니까 룰루레몬 로고!! 기억난다. 친구가 운동좀 하라고 보내준 룰루레몬 요가복 하이라이즈 팬츠였...


덧,
안그래도 커피를 좋아하는 라라.
책을 읽으면 스벅 스키니 라떼, 사이즈는 벤티로!!! 계속 생각나고 자꾸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다. ( 스키니 라떼는 에밀리의 페이보릿 스벅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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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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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소설 | 문학동네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을 작년에 은근히 여러 권 읽었는데 이번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이전 수많은 작품들과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전에는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작품들이, 특히 단편이, 이해가 안 되기도 했고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빠져들어서 읽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어렵지만 끝까지 읽어냈을 때 결국에는 모든것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여러 번 받았다.


이번 소설들은 처음에 읽을 때 '오, 이해가 잘 되네?' 했는데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앞을 찾아보게 되었고, 다시 읽어본 앞의 그 부분은 처음 느꼈던 그 감각과 또 느낌이 다르다고 하면서 곱씹게 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결국에는 '역시 김연수 작가님!'이라며 탄복.


바로 재독들어갈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몇몇 소설은 벌써 두 세번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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