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 레이첼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0
데버러 와일즈 지음, 대니얼 미야레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0]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 레이첼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데버러 와일즈 글 | 대니엘 미야레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은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우리의 미래이며 후손들이 오래오래 살아갈 터전인 지구. 그림책을 보며 지구를 사랑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모두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는 만들어지고 있다.

"레이첼 카슨"은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인한 야생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공개한 <침묵의 봄>이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이 제목을 듣거나 이 책의 표지라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그녀의 일생을 담은 그림책이 아니다. 조카의 아들이자 입양한 아들인 로저와 함께 해변을 산책한 것을 친구에게 편지로 묘사한 것에 영감을 받아서 "데버러 와일즈"가 글을 쓰고 "대니얼 미야레스"가 그림을 그려서 이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ㅡㅡㅡ

잠자리에 들 시간에 천둥이 치면서 푹풍우가 몰아칩니다. 로저는 심장이 쿵쿵거리지만 두렵지 않다고 자고 싶지 않다고 외치며 레이첼 이모와 함께 괴물 흉내를 냅니다.

폭풍우가 잠잠해 지고 로저와 레이첼 이모는 밤 바닷가로 산책을 나갑니다.

"두려울 게 하나도 없잖아. 온 세계가 널 기다리고 있단다."

달빛에 흠뻑 젖어 있는 꿩고비와 꽃이끼 같은 식물들을 지납니다.

"자, 생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렴."

부엉- 부엉- 부으엉- 부흐어엉-

개골- 개골- 개골-

귀뚤- 귀뚤- 귀또르르-! 찌이- 찌이- 찌르르-!

레이첼 이모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로저는 손전등을 끄고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바다가 나직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짠 바다의 공기도 들이마십니다.

눈을 떴을 때 바다는 움직이는 빛으로 살아 있었습니다.

"저들은 바다에 사는 수천, 수만의 조그만 생명체들이란다. (...) 폭풍우가 저들을 자극한 게 분명해. 그래서 불을 켠거야."


(* 생물 발광 : 생물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 능력. 생물체 안에서 화학 반응으로 발생하는 빛은 같은 종 구성원끼리 의사 소통하는 방식 중 하나. 짝이나 먹잇감을 유인하거나 포식자를 막기 위해 생성되곤 함.)

물에 빠진 반딧불이를 구해서 숲속 오두막집으로 돌아옵니다.

"넌 숲과 바다의 모든 생물들을 사랑하는 아이란다. 넌 그들의 용감한 보호자야."

ㅡㅡㅡ

특히 한 밤 중에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자연과의 마주침을 생각하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그 경이로움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곳에 레이첼 이모가 있다.

폭풍우가 치고 전기가 꺼진 밤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에 온 감각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첼 이모. 폭풍우가 지나간 후 숲속의 식물들과 생명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레이첼 이모.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혼자서는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그 밤의 경험을 우리도 이 그림책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나중에 우리가 자연 속에 있을 때 우리 스스로 자연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 줄 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레이첼 카슨이 조카와의 산책을 묘사한 편지를 친구에게 보내서 친구가 느낄 수 있었듯이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그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 평화롭게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그림책을 읽고 레이첼 카슨의 여러 작품에 관심이 생겼다. 나도 그녀를 따라 지구 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레이첼카슨 #지구지킴이레이첼카슨 #레이첼이모와함께한밤바닷가산책길 #데버러와일즈 #대니얼미야레스 #보물창고 #지구를살리는그림책10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놀이터 14]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로버트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열쇠를 찾기 전에는 문을 열 수 없다." _p.40_

✍ 어떤 문제에 직면할 때에는 곰곰이 생각을 하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우선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받아들이고 포기를 하거나, 그것을 해 줄 수있는 타인, 혹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 이렇게 생각을 하고 취사를 하는 것은 인간만이 당연히 할 수있는 능력이라고 여겼다. 내가 인간이기에 인간의 생활이 그 능력이 너무나도 당연했다. 다른 종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특별히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을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그런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들쥐 프리스비 부인은 작년 여름에 남편 조나단을 잃었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

이 가족은 채소밭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모든 밭의 흙을 뒤엎기 때문에 여름 용 집이 있는 시냇가로 이사를 가야한다. 하지만 막내인 티모시가 아파서 시냇가까지의 그 긴 여행을 견디기 힘들것 같아 프리스비 부인의 걱정이 크다.

우연히 목숨을 구해 준 어린 까마귀 제레미의 조언으로 올빼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고 그곳에서 조나단의 미망인이라는 말에 문제 해결의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

남편 조나단은 숲에서 유명했다. 프리스비 부인이 알지 못하고 있던 비밀을 가득 가지고 있는 시궁쥐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남편과 시궁쥐들의 비밀을 알게된다.

이들은 니임의 실험실에서 어떤 실험의 대상이었던 쥐들이다. 그 실험 덕분에 인간처럼 읽고 생각하고 쓸줄 아는 지능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실험실을 탈출해서 인간의 물건을 훔쳐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티모시를 살리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집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 시궁쥐들은 고양이와 인간들의 눈을 피해서 이 것을 할 수있다.

"내가 티모시의 엄마라는 걸 잊었나요? 당신들이 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쓴다면 당연히 나도 할 수 있어요. 난 그 누구도 드래곤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 걸 원하지 않아요. 물론 실패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요. 당신들이 모두 흩어져 도망간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죠? 티모시는 결국 죽고 말 거예요. 당신들이 못하면 내가 해야죠." _p.117_

"니코데무스가 말했어요. 개미가 할 수 있다면 벌도 할 수 있고, 그러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그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저스틴이 말했다. "뭘 말인가요?" "훔치지 않고 사는 것. 그게 우리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계획이고요." _p.185_

📓

🍀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은 인간의 삶의 질적 향상이라는 명목하에 동물들에게 실험을 하는 인간에게 일침을 놓아주는 책이다. 그들이 인간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쥐들 뿐만 아니라 야생에 있는 동물들의 생활도 잘 묘사되어 있고, 이들끼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각한 상황이 많이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재미있고 유쾌하다.

"강을 못 알아봤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다. 물론 강에 대해서 듣기는 했지만 뱀처럼 생겼을 줄은 몰랐다. 강까지 가려면 숲을 완전히 가로질러야 했기 때문에 프리스비 부인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새가 되면 좋은 점이 있구나." _p.58_

ℹ 1972년 '뉴베리 대상'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한다.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프리스비부인과니임의쥐들 #로버트오브라이언 #보물창고 #상상놀이터14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신간추천 #뉴베리대상수상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엘리스의 하얀토기의 호기심으로 나도 함께 따라가 보려고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장편소설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바로 옆에서 들려온 종소리와 알 수 없는 숨소리 등 이 모든 게 상상 때문이었을까?" _p.81_

책 속의 상황이 정말로 일어난다고 상상을 하며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 아주 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강아지조차 콩알만했다! (그 책들은 우리나라에 절판. 이제 없다. 왜지??!!!! 엉엉 😭) 난 양장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도 작고 그림도 내용도 너무 예쁘고 좋았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 자그마한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거라고 진심으로 믿었다. (물론 나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다만... ☺) 어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고 그 상상만으로도 조금 더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

하.지.만.

책 속으로 내가 들어가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이야기를 읽는 사람과 이야기 속의 사람.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거나 만들어지는 책 속의 이야기!! 약간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이랄까.

📖

<파란 책>의 주인공 레오는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엉망인 점수를 받고 낙제한 벌로 역사 선생님께 따로 과제를 받는다.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과제 😱

리타는 레오의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서 레오와 아브람을 도서관에 대리고 간다. 📚

그 곳에서 레오는 우연히 책 장 구석에 있던 짙은 파란색 표지에 금박으로 장식된 '파란 책'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책을 발견한다. 📘

ℹ 레오가 발견한 '파란 책'의 내용은 "파란색"으로 레오의 현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내용은 "검정색"으로 글이 적혀 있다. 예쁘다 🤭

파란색 책 속 내용에 레오와 함께 빠져든다. 🤗

레오가 정말로 싫어하는 (나와도 별로 친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십자군전쟁 등등등)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계속 나온다. 하지만 얼마나 흥미진진하던지!! 🤣

ℹ <파란 책>의 저자 류이스 프라츠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역사, 모험 소설을 주로 발표 한 스페인 작가이다. 대학에서 미술과 고고학을 공부했고 수년간 역사 연구를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하, 저자의 이러한 이력덕분에 글 속의 역사적인 사건과 내용들이 이토록 생생하고 재미있게 서술이 되어 나오는 구나!!

중세시대 석관이 발견되면서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파란 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폴츠외 레오는 말그대로 '함께'한다!! 그리고 신기한 체험이 계속된다. 이 책에는 비밀이 있다. 그냥 모험이야기가 쓰여 있는 그런 책이 아니다!!!!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서 착각한 거야.' 레오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파란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게 벌써 세번 째였다." _p.70_

"독서라는 걸 해본 적이 없으니 이 모든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도. '두 시간 연속 책을 읽으면 원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 수도 있잖아.' 레오는 애써 마음을 달랬다." _p.82_

✍ 책 속이 현실일까 지금이 현실일까 🤔

"너희들은 우리가 지금 어떤 소설 속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안 드니?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야." _p.444_ 😲😳🤫🙄🤤

📘

✍ 책을 읽으면서 많은 영화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같기도 했다. 또 "쥬만지"같기도 했고 "피터팬의 후쿠선장"도 떠올랐다. 그만큼 생생하게 묘사해서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해 주는 소설이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어쩌면 단조로울지도 모르는 코로나 시대 속 그들의 삶에서 모험과 흥분이 가득해 지기를 희망해본다.

ㅡㅡㅡ

"폴츠의 말대로 가장 큰 보물은 소중한 친구들을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레오는 아브람과 리타, 옥스퍼드를 떠올렸다. 친구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그를 도와주었다. 여행중 위험이나 불편함 때문에 사소한 언쟁은 있었지만, 친구들은 언제나 그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폴츠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_p.433_

ㅡㅡㅡ

🍀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파란책 #류이스프라츠 #문학동네 #도서지원 #서평단 #청소년문학 #모험소설 #책속의책 #도서관과책 #우정 #책추천 #청소년소설 #스페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퀸 오브 더 시>

Queen of the Sea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에프


초, 중, 고등학교 정규 과정을 거치면서 매 번 등장하는 '역사'라는 과목에 나는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다. 연대 별로 흐름을 이해하고 암기를 해야하는데, 무언가 비슷한 이름과 사건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와서 혼란스러웠던 나는 전체 틀을 머리에 그린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험용으로만 공부를 했었다. 특히 한국사는 너무 어려웠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몰라서 지금은 많이 부끄러움 🥲, 이제라도 조금씩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 🤭)

이렇다하면 역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인물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책과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나란 사람. 그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고 보거나 조금 더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읽으면 좀 더 풍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영국의 메리 여왕이라고 하면 '블러드 메리'가 떠오른다. 어떤 왕권때문에 벌어진 사건인지는 잘 모르지만 잔인한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로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디서 보거나 읽었을 것이다.

ℹ 이 책은 블러드 메리(헨리 8세의 딸 메리 1세)가 왕권을 잡고 이복 동생 엘리자베스 1세를 체포해서 런던 탑에 가두었던 그 시대,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일부만 임의대로 추려서 만든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만화)이지만 설명하는 글도 상당히 많이 쓰여 있어서 그림이 많은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ℹ 이 책의 저자 딜런 메코니스는 엘리자베스가 이복 언니 메리에게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자비를 구하는 호소문, 즉 '밀물 서신'으로 알려진 편지를 읽으며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를 많이 좋아하지만 역사책은 제대로 쓸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저자가 이 그래픽 노블 <퀸 오브 더 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 <퀸 오브 더 시>는 날이 흐리고 기분이 우울했던 어느 날 배송되었다. 단 권은 보통 종이 포장으로 오는데 박스 포장으로 배송이 되어서 '뭐지? 왜 이렇게 크고 무겁지?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풀었다. 그리고 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크고 두꺼운 백과사전 같은 고급스러운 책이었다. 붉은 표지에 다양한 표정의 다양한 사람들이 그려있었다. 바다의 여왕이 책의 가운데 있는 상큼하고 순박해 보이는 이 소녀일까?

📖

마거릿은 알비온 왕국의 아주 작은 섬에서 자랐다. 이 작은 섬에는 이 부근을 지나는 배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난파된 배에서 섬으로 떠밀려온 사람을 보살피기 위해서 수녀원이 세워졌다. 엘리시아 수녀회 소속의 수녀원.

여섯 분의 수녀님들과 세 명의 하인 (모드 아주머니와 두 딸들), 그리고 앰브로즈 신부님이 이 섬의 모든 주민이다. 나머지 주민은 전부 동물들 🐶🐱🐴🐐

마거릿은 자신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싶어서 모든 섬 주민들을 찾아가서 물어본다. 하지만 특별히 더 알아낸 것은 없다.

레지나 마리스호의 말리 선장님은 섬 주민들이 사용할 반년치 보급품을 싣고 오신다. 그리고 알비온의 새 소식이나 편지나 소포 같은 물건들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때가 아닐 때 레지나 마리스호가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면 어떤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거릿은 이 작은 섬으로 어머니와 함께 유배를 온 또래 남자아이 윌리엄을 만난다. 그리고 알비온 왕국과 왕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알게된다.

신비로운 물개 아가씨 셀키 이야기,

엘리시아 성녀의 이야기,

수녀원에서의 일상,

섬과 섬 주민들에 대한 소개 ...

✍ 어리지만 당차고 수녀님들께 배운 것이 전부지만 영특한 마거릿의 이야기는 순수하고 재미있다.

캐머린 부인이 병으로 죽고, 더 이상 섬에 머무를 수 없게 된 윌리엄은 알비온의 감옥으로 보내진다. 윌리엄은 떠나면서 마거릿에게 섬과 섬 주민들의 비밀을 알려주고 그 비밀을 알게 된 마거릿은 혼란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레지나 마리스호가 아닌 어떤 배가 섬을 향해 들어 온다. 섬에 어떤 일이 생기려는 걸까? 섬 주민들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바삐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한다.

캐서린 여왕이 알비온의 통치자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왕위 찬탈을 노리다 체포 됐다고 하는 엘리노어 공주가 배 안에 있었다. 명목상으로는 엘리노어 공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같이 온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도 경비원도 모두 압박만 가할 뿐이다.

섬의 분위기는 변화된다. 수녀원의 모든 것을 트집잡고 통제하려드는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과 경비원 두 명이 엘리노어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키고 있다.

어떻게 될까?

엘리노어는 여왕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

이 작은 섬에서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마거릿은 엘리노어를 도와줄 수 있을까?

마거릿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

😳 아아,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전개된다.

가장 악! 하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다 나오고, 맨 마지막이 오픈 결말로 끝난다는 것이다.

😲 "일단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했다!! 작가는 후 속작을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그냥 영국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일까??

🍀 학교 다닐 때 만화책도 꽤 많이 읽었고,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역사로 된 만화는 읽어볼 생각을 왜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다. 이렇게 역사를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했다면 더 흥미가 생기고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텐데 아쉽다. 이 책이 교육적 목적으로 출판된 그래픽 노블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영국의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은 분명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퀸오브더시 #QueenoftheSea #딜런메코니스

#전하림 #에프 #에프지원도서 #그래픽노블 #그래픽노블신간 #만화추천 #푸른책들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