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이은정.소리여행 지음 / 이정서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이은정 | 이정서재


1
두통은 일상이고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날이 많은터라 왠만한 통증은 잘 견디는 편이다. 병원에 너무 자주 가면 민망하기도 하고 (+ 비용도 무시 못함) 자연 치유의 힘을 믿기도 하여 통증이 찾아올 때면 비타민과 과일 섭취를 늘리고 커피를 줄여 티를 마신다. (편두통은 제외. 쓰러질지도 모름)


일 년에 한두 번은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하게 앓는데 때마침 명절 말미에 딱 시작됐다. 세상에 새해부터.


2
평소에도 일주일에 두번씩은 수원집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지만 명절에 모이는 건 또 다름이 있다. 몇 시간의 만남과 며칠 간이라는 시간의 간극은 어마무시하다.


식구들과 있을 때는 장편보다는 단편을 소설보다는 산문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틈이 날 때 읽게 되서 짧은 호흡으로 편안히 읽고 언제든 끊을 수 있는 산문이 좋다. 이번 구정의 라라픽은 이은정 작가님의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조카들과 정신없이 놀고 상차리고 치우고 차례지내고 등등을 하다보니 한 장도 제대로 읽지 못했네. 식구들과 뱌뱌. 혼자가 되었고 목이 따끔거리며 목감기 증상이 발현되었다.


3
일주일을 꼬박 앓았다. 아점저 독한 약을 뭉치로 먹고도 아직도 빌빌거린다. 내일 또 병원에 가야하나 고민중. 독하다 독해. 코로나랑 증세가 비슷한데 미세하게 다르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바로 몸살부터 반응이 온다. 목은 뭐, 계속 그래.


4
병원약을 먹은 다음날 바로 반응이 와서 기쁜 마음에 책을 펼쳤다.


"그날의 내 서러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보호자 이름을 말해야 할 때 "제가 제 보호자입니다."라고 말해야하는 딱한 사정들. 외로운 인생들.
어쩔 수 없이 몸에 힘을 주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긴장하고 조심하면서 삶을 이어나간다. 등받이 있는 편한 의자에 앉지 못하는 사람들. 평생 의지란 것을 해본적 없는 인생들. 안정, 휴식, 포근함 같은 것들을 외면해야 하는 처지들. 그런 사람들은 편한 의자가 눈에 보여도 함부로 앉지 못한다. '의자'와 '의지'라는 단어가 닮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_p.95_


2장 울어야 할 이유, '의자'와 '의지'의 한 부분이다.


수원집에 가는 날이 아니었다면 나도 식구들에게 아프다고 얘기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떨어져서 살면 그렇게 된다. 걱정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5
작가님의 솔직한 글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큭큭 웃기도 했다. 정직한 마음에 혼자서 감동하기도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다.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하고 있는 작가님이다.


"지금 당신의 귀에 들리든 안 들리든 나는 말해야겠다. 아픈 당신은 글을 써야 한다. 슬픔에 허우적대는 손가락으로 글을 써야 한다. 마지막 숨까지 참았다가 고통당한 몸으로 글을 써야 한다. 목숨을 부지하는 것과 살아가는 일은 다르다. 살아가려면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 어떤 인생이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단 말인가. 울면서 쓰고 쓰면서 울다 보면 어느새 영혼에도 살이 찐다. 울지 않고 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쓰다 보면 살찐 영혼에 근력까지 붙는다. 그 어느 즈음, 느닷없이 살고 싶어진다. 매 순간 자살 끝을 붙들고 살았던 과거의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만큼 살고 싶어진다. 그러니 여전히 아픈 당신과 이제는 살고 싶은 나, 우리 함께 글을 쓰자." _p.255_ 4장 다시 시작할 시간_ Writer, 고통과 절망을 통해 실존을 확인하는 사람들_


작가님이 하신 말씀, 작가님께로 반사!!!


6
책이 예쁘다.
이은정 작가님의 삶과 소리여행 작가님의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7
책을 읽다보면 맘에 드는 부분에는 북마크를 하거나 나중에 몰아서 메모장에 정리를 하곤 하며 손필사는 잘 안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왠지 손으로 쓰고 싶었다. 사삭사삭 연필소리가 좋았다.


8
아프지말자.
외로울 만큼 아프지는 말자.


#사랑하는것이외로운것보다낫다 #이은정 #이정서재 #산문추천 #에세이 #소리여행 #일러스트에세이 #사랑해야할의무 #울어야할이유 #내려놓는마음 #다시시작할시간 #사랑 #관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에 푹 빠졌어 I LOVE 그림책
주디 시에라 지음, 마크 브라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I LOVE 그림책 ]



<책에 푹 빠졌어>



주디 시에라 글 | 마크 브라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책에 푹 빠져본 적이 있나요?

혹시 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친구나 식구들이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들에게 책의 매력을 마구 알려주고 싶은 적이 있나요?



무언가에 푹 빠지게 되면 눈에 하트가 뿅뿅 그려지면서 주위가 보이지 않고 그 대상만 눈에 들어오게 되죠. 그런 경험 한번쯤은 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그 대상이 책이라면 책에서 눈을 들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걸 전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책에 푹 빠졌어> 이 책의 표지를 한번 보세요. 책을 둘러싼 동물들이 미소를 지으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요.

이 동물들에게 무슨일이 생긴 걸까요?



어느 여름 날, 사서 몰리는 '실수로' 이동도서관 차량을 동물원으로 몰고갑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재미난 그림책을 읽으며 동물들의 관심을 끌게 되지요.





이 장면에서 우리 쌍둥이 조카들이 생각났어요. 저는 보통 둥이들과 집에서 놀때 책을 자주 읽어주곤 하는데요, 둥이들의 관심을 끄는 제일 좋은 방법이 그림책을 펼쳐놓고 큰 소리로 재미있게 읽는 거 거든요. 둥이들은 고모가 뭘 하고 있나,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관심을 보이며 슬금슬금 다가온답니다.



혹시 누군가의 관심을 끌고 싶으면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더없이 끈질긴 몰리 덕분에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은 '독서'라는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책을 읽어요. 몰리도 동물들의 독서를 최대한 지원하며 도와줍니다.





"판다는 중국어로 된 책을 더 찾아 달라고 했어요.

몰리는 그런 요청을 다 들어주며, 항상 기쁘게 해 주고 싶었지요.

심지어는 <해리 포터> 없이는 수영을 한 적이 없는 수달을 위해 방수 책을 찾아내기도 했답니다."

몰리는 동물들에게 책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도 상냥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너무 꽉 쥐거나 먹거나 발자국을 남기며 엉망징창으로 책을 보는 동물들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책에 푹 빠진 동물들은 그 다응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책을 사랑하는 여러분은 책에 푹 빠진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셨어요?

우리와 비슷할 것 같은데, 궁금하시죠?



<책에 푹 빠졌어>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돌물들이 읽고 있는 책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책 표지나 내용이 페이지마다 작은 글씨로 눈에 보이게 하나하나 다 써 있어서 재미를 더 풍부하게 해 주고 있어요.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고요, 그들의 특징도 독서 습관과 함께 표현이 잘 되어 있답니다.





원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시원시원한 그림은 책의 매력을 한껏 높여 줍니다.

우리 함께 읽어보아요!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책에푹빠졌어 #주디시에라 #마크브라운 #신형건 #보물창고 #ILOVE그림책 #그림책추천 #독서습관 #첫독서 #책에대한흥미 #아이와함께읽는그림책 #아이에게읽어주는그림책 #부모와함께읽는그림책 #동물들 #동물그림 #동물습성 #책사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쉬, 비밀이야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푸른 동시놀이터 106
심효진 외 지음 / 푸른책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푸른 동시놀이터 106 ]



<쉬, 비밀이야>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심효진 외 18인 동시집 | 푸른책들





동시는 소리내어 읽을 때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의 마음 속 생각으로 한 발짝 들어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쉬, 비밀이야>는 '푸른 동시놀이터'에 새로 놀러 온 열아홉 시인의 동시를 한데 모아 만든 동시집입니다.

신인 추천작 공모를 통해 처음 동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새로운 시인들의 작품들만 따로 모은 동시집이라고 해요.



그만큼 푸릇푸릇한 느낌도 들고요,

동시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다양한 동시를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이에요.



읽다보면 비슷한 결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결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인의 마음이 한결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동시 중간중간에 있는 그림도 동시를 한껏 살려줍니다.

예뻐요.



동시의 일부를 들려드릴게요. 제목이 뭔지 맞춰보시겠어요?



"여름내

쨍쨍 볕에서 놀았다고

얼굴에 촘촘히

깨알 스티커가 박혔다." _이은주_ 동시 일부_



정답! 주근깨!!

딩동댕! 정답입니다~!!



아이들과 번갈아가며 소리내어 읽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주제를 찾았다면 함께 동시를 써 보는 것도 좋겠죠!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푸른동시놀이터106 #푸른동시놀이터 #쉬비밀이야 #앤솔러지 #제4집 #고정옥 #권명숙 #김미경 #김선경 #김용성 #김풀 #김하 #남정림 #문선혜 #반미화 #신수연 #심미영 #심효진 #윤은경 #이려금 #이삼상 #이어린 #이은주 #이현정 #신인추천작 #동시집 #푸른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환상적인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문 : 래빗홀 9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연작소설집 | 래빗홀








우왓, 첫 소설 [문어]를 읽는데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투의 문장에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말하듯이 술술 이어서 쓰는 문장을 좋아하는 편이고 나도 자주 구사하고 있는데도 뭔가 좀 어려웠다고 해야할까. 익숙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상상해보면 상황이 정신 없을만 했다. [문어]라니, 정체불명의 검은 정장 사람들이라니, 갑자기 잡혀와서 질문과 대답을 도돌이로 몇 시간씩 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아니, 왜 자꾸 안경은 빼앗아 가는 거야!!!! (후훗, 이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문장들. 하지만 관심생기지 않는가?!!)



고등교육법 개정안, 일명 강사법이라고 하는 것이 제정되었고, 예상대로 대량 해고 사태가 일어났고, 잘려서 열받은 선생님들이 대거 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에 우리 노조는 잠시 부흥기를 맞이한 것 같았지만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대학 강사 제도 운영 매뉴얼에 따라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학교들 중에서 몇몇은 불분명한 채용 기준을 제시하며 (...) 연줄과 인맥에 의존하여 쉽게 쓰고 쉽게 버리던 이전의 주먹구구식 강사 채용 방식으로 돌아가려 했다. _p.14-15_ 문어_



그리고 나서는 점점더 푸욱 빠져들어 읽었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가슴이 먹먹했다.



권력기관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의 생명조차 존중하지 않아요. 인간이 아닌 생물도 똑같이 이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떠나요. 잔인한 권력이 쫒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요. 가서 행복하게 살아요. _p.84_



슬픈 소설인가? 아니다, 그런건 아니다. 재미있다. 흡입력 있고, 피식피식 웃게되고 뭐야아, 정말 주위에 있을 것 같아아아, 이런 생각들을 할틈도 없이 계속 읽게 된다.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게다가 해양 생물들이 각 소설의 제목이다.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심지어 [대게]의 주인공 대게는 (진짜 대게 맞다. 수산물 시장에서 파는, 쪄서 먹는 그 대게!! 냠냠.... 미아냉...) 말을 할 줄도 아는데 (당연히?) 이름도 있다. 예브게니.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친근하다. 이 이름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나중에 [작가의 말]에 친절한 설명으로 나온다. 내가 생각한 '그 예브게니'는 아니었지만...;;; ) 대게와의 대화는 러시아어로 이루어진다. 러시아어가 계속 눈에 들어오니 러시아어는 읽지도 못하면서 자꾸만 읽고 싶어진다. 발음하고 싶어진다. 러시아어는 1도 알지도 못하면서. 소설에 조금만 집중력을 잃었더라면 분명히 러시아어를 검색해서 발음을 따라했을 것이다. 나는 그러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렇게 중간에 책을 덮고 검색하러 나갈 수가 없었다. 대게와의 대화는 소중하니께. 작가님은 대게의 러시아어 통역도 잘 하고 있으니께.



* 참고로, 정보라 작가님은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러시아문학과 폴린드문학으로 박사학위 받으심!!



정보라 작가님의 경험이 많이 들어있는 소설이라는 얘기를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 [문어]가 걸어와서 '나'를 툭툭 건들이지 않았더라면, [대게] 예브게니가 '나'에게 러시아어로 말을 걸지 않았더라면, 또 루비처럼 반투명하게 빛나는 [상어]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개복치]가 선우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더라면,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서 [해파리]에게 쏘이지 않았더라면, 검은 [고래]의 실체를 알지 못했더라면, 소설이 아니라고 생객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해 보여서 모든게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 같아서 그냥, 이 책은 작가님의 포항에서의 생활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당신들의 바다가 아닙니다."

등산복으로 가장한 검은 덩어리가 말했다.

"바다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_p.222_ 고래_



+ 작가님이 포항에서 살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걸 소설로 쓰셨다는 이야기. 또 포항에 처음 갔을 때 남편분이 문어를 보고 하신 말씀으로 소설 [문어]가 시작되었다는 것도 들었다. 사진도 봤다. '포항 소설'이 맞구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속 소설은 모두 재미있고 흥미롭다. 각각이 연결되고있고 인물들도 독특하다. 다음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그래도 슬프다. 해양 생물에게 미안하다. 지구가 엉망이어서 슬프다. 인간들이 배려도 포용도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아서 아프다. 가벼운 소설같아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직가님은 [작가의 말]에 작가님 자신에 대해서도 소설이 쓰여진 그때 상황과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다. [작가의 말]을 읽고 작가님이 더 좋아졌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비인간 생물들이 없어지면 인간도 죽는다. 자연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태풍과 산불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니 우리는 기후 위기에 당장 대응해야 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지구 생물체 모두가 살아남는 길이다. 항복하면 죽는다. 우리는 다 같이 살아야 한다. 투쟁. _p.266_ _작가의 말_



덧,

아! 책 제목을 <포항 소설>로 하고 싶으셨다면서 주위의 반대로 못했지만 포항이 너무 좋다며 하나씩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또 반해버렸다. 친구가 포항댁이 되었는데 맨날 놀러오라고 난리다. 이제는 드디어 포항에 가볼 때가 되었나보다. (라는 이상한 결론이 났다.)



덧덧,

래빗홀 첫번째 책은 김청귤 작가님의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키>이다. <지구 생명체는 항복하라>를 읽으면서 이 책도 떠올랐다.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 리뷰 -> #해저도시타코야키_라라 )



** 래빗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류입니다 **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 #연작소설집 #래빗홀 #도서지원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_라라 #환상적인세계로향하는새로운문 #SF소설추천 #책추천 #해양생물 #SF #과학소설 #정보라연작소설 #자전소설 #포항 #포항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린 콕스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린 콕스 글 |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내가 바다거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바다거북은 알을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변의 모래 속에 낳고 그 알들은 수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거다. 또 하나 알고 있는 건, 이 알에서 부화한 아주 작은 바다거북들이 바다를 찾아나서는데 방향을 잘못 잡고 위험해지기도 하고, 아모래사장에서 바다까지의 여정을 아무런 보호막 없이 엉금엉금 나아가야해서 아기 바다거북들은 먹잇감으로 타겟이 되기도 한다는 거다. 해양생명체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에서 부화하지 못한 알이나 열심히 나아가는 아기 바다거북이 공격을 당하는 장면을 본 적도 있다.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은 아름답고 귀엽고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고 미소짓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다.



알 속에 있었던 기적. 딱 미소만한 크기의 거북이 알을 깨고 나와 달랑게와 붉은 여우의 공격을 맹렬히 피해서 파도로 잠수.



"갓 시작된 삶의 첫 수영이었습니다. 거북은 앞발을 갈색의 작은 등껍질 가까이로 접고, 뒷발을 차며 인어 암초 위로 미끄러졌지요. 거북의 아래로 놀라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어요."



스쿨버스만큼 큰 고래상어 옆에서 헤엄도 치고 몇 달 동안 강한 해류에 떠밀리는 바닷말을 타고 표류해서 인도양을 가로질러 헤엄쳐 가는 작은 거북. 조금씩 자라서 고양이만큼 커지는 거북. 호주 해변에서 아프리카 남쪽 끝까지 도착하며 자란 거북. 그런데 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작가의 상상, 이 이후부터는 모두 실화라고 한다.



한 어부가 구조를 하고 상처를 돌봐주고, 아쿠아리움에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거북이 이름은 요시. 요시는 20년 이상 아쿠아리룸에 살면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훈련을 받고 드디어 바다로 돌아갔다. 과학자들이 요시의 등껍질에 달은 위성 추적 장치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요시의 이동 경로를 따라갈 수 있었다. 과연, 요시는 아프리카에서 어디로 갔을까?



아름다운 여정이 아닐 수 없다.



바다거북 멋있다! 예쁘다!



아프지말고 잘 살기를!

해양오염이 심각하다. 환경 보호가 시급하다.

아무거나 아무데나 좀 버리지말아주세요. 제발. 해양생물도 살리고 우리도 살아야합니다!!!



"거북은 지구의 힘을 느꼈어요. 마음속으로 부름을 느꼈지요.

요시는 해류, 밀물과 썰물, 바람에 맞서 헤엄치며 여름, 가을, 겨울, 봄을 보냈어요. 요시는 계속 나아갔어요."



요시가 기적이었던 순간. 또 요시로 인해 생겨난 기적. 눈물 날뻔했다!!!



작가의 말을 통해서 작가가 아프리카 희망봉 주변의 거친 바다를 최초로 수영한 장거리 수영 선수임을 알고나서, 이 거북의 여정이 크게 다가왔겠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감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만큼 바다거북에 대해서 아름답게 알아갈 수 있는 그림책이 어디에 또 있을까?

유일해!!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지구를살리는그림책15 #지구최고의수영선수바다거북 #Yoshi_SeaTurtleGenius #린콕스 #LynneCox #리처드존스 #RichardJones #마술연필옮김 #보물창고 #도서지원 #그림책추천 #바다거북 #바다거북의생 #해양생물 #거북 #해양오염 #지구살리기 #바다거북살리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