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장바구니담기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야말로 이제껏 '위대한 업'을 시도해 보려던 내 의지를 꺾었던 주범이지. 이미 십 년 전에 시작할 수 있었을 일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어. 하지만 난 이 일을 위해 이십년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해.-166쪽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212쪽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이라는.-21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록실로의 여행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3월
품절


어떤 남자가 오후 다섯시에 시카고에 있는 어느 술집으로 들어가서 스카치위스키를 세 잔 주문합니다. 차례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세 잔을 한꺼번에. 바텐더는 그 예사롭지 않은 주문에 좀 어리둥절해하지만 아무 말 않고 그 남자가 주문한 대로 스카치위스키를 세 잔 따라서 바에다 일렬로 늘어놓지요.

그 남자는 그걸 하나씩 차례로 마시고 값을 치른 다음 떠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오후 다섯시에 그 남자가 또 와서 같은 식으로 주문을 하지요. 스카치위스키 세 잔을 한꺼번에. 그리고 또 다음 날도 그렇게, 그 뒤로 2주일 동안 날마다 그럽니다. 마침내 바텐더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참견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손님은 지난 두 주일 동안 날마다 여기 오셔서 스카치위스키를 세 잔씩 주문했는데, 어째서인지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한 번에 한 잔씩 주문하거든요. 그러자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아,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한 겁니다. 나에게는 형제가 둘 있는데 하나는 뉴욕에 살고 있고 다른 하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셋은-203쪽

아주 친하답니다. 그래서 우애를 기리는 한 방법으로 우리 모두는 오후 다섯시에 술집으로 가서 스카치위스키를 세 잔 주문하고 우리 모두가 같은 자리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서로의 건강을 위해 조용히 건배를 하는 거지요. 바텐더는 마침내 그 이상한 의식의 이유를 알게 되어 고개를 끄덕이고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일은 네 달 동안 더 계속되지요. 그 남자가 매일 오후 다섯시에 찾아오고 바텐더는 그에게 술을 세 잔 내놓는 식으로. 그런데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집니다. 어느 날 오후 그 남자가 늘 오던 시간에 오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스카치를 세 잔이 아니라 두 잔만 주문한 거지요. 바텐더는 걱정이 되어서 얼마쯤 뒤에 용기를 끌어내 이렇게 물어봅니다. 참견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지난 네 달 반 동안 손님은 매일같이 여기로 와서 스카치위스키를 세 잔씩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두 잔이군요.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모쪼록 손님 집안에 뭔가 일이 잘못되지 않았기를 빕니다.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답니다. 남자가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쾌활하고 기운차게 대답하지요. 그러면 어떻게 된 건가요? 바텐더가 그렇게 묻자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술을 끊었거든요.-20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쪽으로 튀어! 2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장바구니담기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2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벤트] 중고샵 오픈 이벤트 - 렛츠리뷰

사두고 쓰지 않은 비싼 공무원 수험서를 인터넷 카페에서 거래하다가 고생한 기억이 있다. 사기로 해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바로 그날 연락해서는 지인에게서 구했다고 취소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연락오는데 배송료 문제부터 시작해서 골치가 아팠다. 싸게 내놓았는데도. 첫 거래라서 그런지 딱 한 권 팔았다. 배송료도 내가 지불하고 반 값도 안되는 값에 팔았다. 내놓은 책은 5권인데.. 흑흑흑 -_ㅜ;;

사두고 들추지 않은 어학 문제집에 대학 교재까지도 여러 권 있는데 아주 깨끗한 비싼 책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지 않는 자신이 괴로워 그 책이 꽂힌 곳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 그런데 중고샵을 접하고, 타 사이트와 비교되는 저렴하고도 편리한 배송료/등록 무료 정책을 보니 단번에 마음에 들었고 오랜만에 교재들을 쳐다 보았다.^^; 스스로 하기엔 골치가 아픈 인터넷 중고거래를 해 본 사람이라면 나같은 기분을 알 수 있으려나. 물론 한 번 해보고 실패한 뒤 다시는 뭘 팔아본 적 없는 문외한이 뭐라 짓껄일 수 있으랴만. 책은 새 책을 사고 소장하는 편인데 가끔 취향에 안 맞는, 지름에 실패한, 책은 집에 두는 것이 내키지 않았는데 잘되었다. 또 대학 교재는 선배에게 물려 받지 않고 새로 사기에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곳이 있었으면 선배 찾기 삼만리도 진작에 빠이빠이였겠지?^^; 

초기라 그런지 물건 등록할 때 잠시만이겠지만 여러 번 오류가 나서 신경질이 좀 난 상태였다가 알라딘의 빠른 대응 메시지에 괜찮아졌다. 1:1 문의도 몇 번 해봤지만 번번이 고객 대응이 빠르고, 또 배송도 빠르니 알라딘을 이용한다. 요전에 음반을 등록할 땐 시원하게 잘 등록되어서 만족스러웠기에 오류났던 책도 어서 등록하고 싶다. 대학 교재라 얼른 등록하고 싶은 ㅜ_ㅜ.. 다만 알라딘에 팔기를 확정하면서,, 정가 대비 심하게 가치가 떨어지는 가격으로 나의 빳빳한 새 책들을 팔려니 쓰리다.

건의 하나 하자면 판매자 신용도를 확인하기에 개인 블로그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파는 책과 관련이 없는 책이라도 리뷰를 몇 번 적는 사람이 책을 판다면 사는 사람으로서는 그런 정보가 믿음을 더 줄 것 같다. 중고샵 회원이 개인 블로그 주소를 계정에 등록하거나 하여 중고샵 개인 정보 공개여부 등의 옵션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 블로그 주소나 서재의 공개/비공개.. 이런 식으로. 알라딘 서재가 있다고 하여 동의없이 연결하는 것은 권리 침해 같기도 하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일한다는 것 -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인생에 대한 백인백색 인터뷰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엮음, 이규원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정말 한 마디로 재미없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많이 읽은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나 뻔한 내용은 처음이다... 책 산 보람이 없었다. ㅜ_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