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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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유도 국가 대표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준호 선수가 '논어'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게 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논어'는 공자의 대표적인 저서(엄밀히 말하면 공자의 제자들이 펴낸 책이긴 하지만)로 그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선뜻 읽을 결심이 드는 책은 아니다. 일단 한자어로 되어 있어 그 해설에 역자의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읽다가 집어던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논어'가 동양 사상에 있어 오랜 세월동안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일독을 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들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에 조금씩의 편차는 있으나 대체로 492장, 600여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일단 <논어>는 공자의 삶 전체에 걸쳐 공자의 언행을 모아 놓은 책이라 보면 된다. 즉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의 변론을 모아놓은 '어록체'의 기록인 것!

 공자가 살았던 시대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기원전 8세기)로 사람들이 살아가기 너무나 고달픈 시대였다. 공자는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천하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시대를 온 몸으로 통감하고 어지러워진 천하를 바로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공자는 천하를 주유하며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위정자를 그 면전에서도 가감없이 비판하여 옳은 길을 가라고 주장했으며, 탐욕을 추구하는 소인의 행위도 맹렬히 비난하였다. 공자는 仁과 禮를 통해 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심이 중요하다고 설파하였다.

'춘추전국 시대'

기원전 8세기에 주가 도읍을 낙읍(洛邑)으로 옮긴 때부터 제후의 독립성이 강해졌다. 제후들은 패자(覇者, 승자)로서 다른 제후 위에 서려고 다투었다. 이 시대를 춘추 시대(전 770~403)라고 일컫는다.

기원전 5세기 말부터 각지의 제후는 드러내놓고 왕이 되어 영토의 확대와 부강한 군사 국가를 지향하였다. 이 시기를 전국 시대(전 403~221)라고 일컫는다. 이 시대에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일컫는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시아 세계의 발전 (세계사 다이제스트 100, 2010. 8. 13., 김희보)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 번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는가?

벗들과 교류함에 믿을 주었는가?

스승께 배운 것을 실천했는가?

- 학이 편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1년 동안 <논어> 학이 편에 나오는 이 구절을 가르쳐 주었다.

지금의 시대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습 환경은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에 임하는 태도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것,

 이 자세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자신을 매일 세 번 반성했다는 데서 학문인의로서 겸허한 자세를 느끼게 된다. 타인의 신뢰를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본의에 따라 일을 추진하지는 않았는지, 친구와의 관계,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교류에서 배려심을 보였는지, 자신이 익힌 것을 실행으로 옮겨 삶의 습관으로 형성했는지, 단 몇 줄의 구절에도 인생의 명지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논어>는 오늘날에도 등불과 같이 빛나고 있다.

자기를 전제하여 모든 것을 예의 원칙에 의거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이렇게 한다면 천하의 모든 것이 모두 인에 귀의하게 된다.

인덕의 실행은 완전히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어찌 남에게 달려있는 것이겠는가

- 안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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