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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환경을 지키는 20가지의 이야기 중 다루고 있는 첫 번째 주제로, 우리가 짧은 기간에 교체를 한다는 알려진 핸드폰이 아프리카 콩고에 있는 고릴라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휴대폰 내부에 들어가는 탄탈의 원광석인 콜탄을 구하기 위해서 숲을 파괴하고 있는 이는 고릴라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인데, 세계 경제가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는 지금 과연 성장만을 계속 추구해온 상황에서 대량소비로 인해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알려주고 있다.
산업혁명을 통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였고 이와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경제적인 혜택이 늘었고 이로 인해서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실 이 책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한 번쯤 기사를 통해서 들어본 내용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난화, 과다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은 많은 매체를 통해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를 받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또 그에 대한 대책 및 대안 역시 한 번쯤은 들어본 고리타분한 내용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아끼고 안 써야 환경이 지켜진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결론을 내리기 이전에 좀 더 현실적인 대안과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는 부분은 유익했다. 특히 인터넷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각 챕터별로 제공해주었던 점도 흥미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1회 용품 사용과 중고에 대한 부분을 관심 있게 읽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식당을 가는 것은 번거롭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마다 중국집이나 치킨을 시켜먹는 편이었다. 그래서 나무젓가락 사용은 굉장히 친숙했고 편리성 때문에 끊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책에서 직접 실천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고 이런 점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식사를 하는 장소가 보통 모임방과 같은 많은 사람이 들르는 장소인데 이곳에 식기를 배치해서 앞으로 1회 용품 사용을 좀 줄여볼 생각이다.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것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었지만 사실 우리는 휴대폰 외에도 정말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고 소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고시장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지 않은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이전에 ‘아나바다’ 운동이 벌어졌지만 정착을 하지 못하고 요즘은 소규모로 중고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고 물품도 쓸만하다는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원을 아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인데 아직 미흡하다.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은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한 경험이 있고 이렇게 필요 없는 물품을 서로 교환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마치 자원에 끝이 없는 것처럼 매일 엄청난 제품을 소비하는 현대시대이다.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갑자기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자원 소비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