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꼬리가 길어, 길면 뱀이지 작은거인 말놀이그림책 2
김장성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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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익히며 책을 읽어 줄 때마다 제목은 아이가 읽게 하는데 이 책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말놀이가 재미있는지 아이가 다 읽는다. 또 잠자리에 누워서도 서로 번갈아 가며 말놀이를 해보기도 한다. 저절로 리듬도 생기고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말꼬리에는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이유를 말할 때 보면 놀라게 되는 상상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간단하지만 자꾸 이어지는 생각으로 책을 본 후엔 꼭 말놀이를 하게되고 엄마가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게 아니고 아이가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니 좋은 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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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빌리
페터 크노르 그림, 얀츠베르크 글 / 행복한아이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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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이 5, 6세 정도 되면 아빠에게 관심이 많아지고 모방심리도 생긴다던데... 아빠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또 탈것에 관심 많은 남자아이의 심리가 잘 나타나있다. 빌리는 기중기 기사인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뜻밖의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니 마음은 벌써 아빠만큼 큰 어른이 된 듯 얼마나 으쓱할지 붕붕 뜨는 마음이 짐작이 된다. 트럭, 기중기, 포크레인, 레미콘 등 공사현장의 분위기가 실감나며 그 복잡한 현장에 아빠 도시락을 가지고 간 빌리가 대조되어 더욱 작게 보이는 그림도 재미있다. 그러다 오히려 작은 빌리가 도울 일이 생겼는데 망설이는 아빠에게 자기는 벌써 많이 컸다는 빌리가 우리아들이 자주 하는 말과 같아 웃음이 난다. 친구같은 아빠가 인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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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여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사미 이쿠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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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며 번뜩이는 눈빛의 여우와 여리기 만한 아기새가 함께 있는 그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나 보다 궁금했는데 책을 덮으며 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니 재미있었나 보다. 교활하고 살기 어린 여우라지만 모성애를 느끼게 되니 스르르 마음이 녹아 내린다. 처음에 알을 품게 된 이유가 더 크게 키워 잡아먹으려는 것이었지만 알에서 깨어난 아기새가 엄마인 줄 알고 다가오는데 사랑스런 아기새를 외면 할 수 없는 상황이 잘 나타나있다. 또 숲 속 동물들이 아기새가 잡아 먹힐까봐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따뜻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기새와 여우 엄마가 다정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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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베틀북 그림책 34
토니 로스 그림, 린제이 캠프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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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말을 시키고, 물어보고, 하고 싶고, 알고 싶은 게 그리도 많은지 요즈음 책을 볼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물론 책 속의 글도 더 많아졌지만 중간에 가로채고 물어오는 아이 때문에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만난 책이라 반갑더군요. 아예 '왜요?'는 아이보고 읽으라고 하며 책을 같이 읽는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왜요? 왜요? 왜요?...' 제법 말꼬리도 올리고 감정을 실어 물어옵니다.

릴리 아빠의 자상하고 솔직한 대화를 읽으면서도 따뜻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네요. 아이들의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도록 짜증내지 않고 성실하게 답해주어야 할 텐데...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걱정일 테니까요... 외계인의 기호 같은 말을 풀어보느라 잠시동안 어릴 때 암호놀이 하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아이는 가끔 외계인의 말로 편지를 써서 보내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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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카의 개 베틀북 그림책 22
피터 시스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베틀북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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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구성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점이 색다릅니다. 여러 종류의 강아지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개를 길러도 좋다는 부모님의 허락을 기다리지만 난감해하는 엄마 아빠의 동작이 재미있습니다. 강아지 책을 보다가 상상 속에서인지 다가오는 멍멍이를 데리고 산책을 가는군요. 산책길에 만나는 이웃사람들은 마들렌카의 엉뚱한 행동을 탓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줍니다.

그 부분이 플랩으로 처리되어 있어 들춰보면 각자 나름대로 마들렌카의 멍멍이를 그려보고 있답니다. 아마도 어릴 때 길렀던 개의 모습들인가 봅니다. 또 친구 클레오파트라는 말을 데리고 만나게 되는군요. 역시 마들렌카와 마찬가지로 끈만 잡고 나타났네요. 집으로 돌아온 마들렌카 주위에 온갖 개가 다 모여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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