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며 번뜩이는 눈빛의 여우와 여리기 만한 아기새가 함께 있는 그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나 보다 궁금했는데 책을 덮으며 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니 재미있었나 보다. 교활하고 살기 어린 여우라지만 모성애를 느끼게 되니 스르르 마음이 녹아 내린다. 처음에 알을 품게 된 이유가 더 크게 키워 잡아먹으려는 것이었지만 알에서 깨어난 아기새가 엄마인 줄 알고 다가오는데 사랑스런 아기새를 외면 할 수 없는 상황이 잘 나타나있다. 또 숲 속 동물들이 아기새가 잡아 먹힐까봐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따뜻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기새와 여우 엄마가 다정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