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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레이 크루즈 그림 / 고슴도치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와 제목을 보더니 분위기 파악이 되는지 옆에서 알렉산더 같은 얼굴을 한 채 듣고 있다. 책을 읽어주며 책 속의 알렉산더 보랴 책 밖의 아이 얼굴 보랴 바빠진다. 꼭 지구 반대편으로 가고 싶은 표정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를 거듭하고 자꾸 꼬이기만 하는 날이 있다. 어른들은 물론이지만 벌써 아이까지 공감하는 이야기이고 보니 심각한 상황인데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감출 수 없다. 아이는 자기가 기분 나쁘던 걸 떠올리는지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거야'를 중얼거리며 다닌다. 그럼 엄마는 어디로 갈까 물어보니 엄마는 남쪽으로 가란다. 그러던 녀석이... 잠을 자려고 누워서 자꾸 부르며 재워달라기에 '그러면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갔을 땐 어떡할래?'하니 가지 않겠단다. 이유는 엄마 아빠가 잘 해주니까...?? 흑백의 가는 펜 선으로 그린 그림이 차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