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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우리 아이가 확 달라졌어요!
호시 이치로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미엄북스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지난 5월 KBS 'TV, 책을 말하다'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칭찬의 위력과 효과적인 칭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개된 책 중 한 권이다. 아이를 키우며 겪게 되는 여러 상황에 대한 현명한 대처방법을 찾고자 꾸준히 읽게 되는 것이 자녀교육 분야이다. 그러면서 과연 이렇게 읽는다고 효과가 있긴 한지 가끔은 회의가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책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를 작가의 '끝맺는 말' 중에서 찾을 수 있었다. 부모 역시 인간이므로 완벽할 수 없고, 부모의 생각도 항상 바른 것이 아니며 틀릴 때도 있다. 틀릴 때마다 배우면서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녀교육도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새로운 방법을 익히는 것이며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을 만들어 가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칭찬이 좋다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칭찬하는 것도 꾸짖는 것도 결국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하는 행위로 보면 마찬가지란다. 이 책에선 칭찬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천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하기'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무심코 내뱉기 쉬운 엄마들의 말밑에 작가가 제안하는 대화가 제시되어 있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사실 그 대화방법들로 대화를 이끌어 가고 습관이 된다면 어른들도 모든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이다.
유아를 둔 부모들에겐 전반부가 도움이 되겠고 책 중간부턴 초등생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학교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두고두고 볼 수 있겠다. 간단하지만 아이와 부모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부모의 말 한마디'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놀라게 되었다.
그동안의 습관과 행동은 쉽사리 변화시킬 수 없겠지만 단지 다른 방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와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문제가 있는 아이란 처음부터 없을 텐데 우리 어른들은 무심코 '~한 아이'라고 단정지으려 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아이의 의욕을 꺾지 않고 오히려 '용기를 주는 자녀교육'이라 불린다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생기고 책을 덮으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용기가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