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친구들 내 친구는 그림책
무라야마 토모요시 그림, 후안 이춘 글, 예상열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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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다 세로가 짧은 책은 키 작은 동물들의 집이 더 아늑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초록 코트를 입고 초록모자를 쓴 토끼 귀가 모자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가끔 폭설이 온 다음에 산 속 동물들의 먹이를 헬리콥터로 떨어뜨려 주는 걸 뉴스에서 보게 되던데 이 책을 보며 그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언젠간 산에서 도토리를 다 주워 가는 바람에 동물들의 먹이가 없다는 말도 나오던데... 그래도 여기 동물친구들은 각자 먹이를 찾아내긴 합니다. 아기토끼가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순무 두 개를 발견하고 하나만 먹고 하나는 당나귀를 걱정하여 당나귀 집에 가져다 주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나귀도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고구마를 찾아내고 먹게 되는데 집에 오니 순무가 있는 걸보고 염소에게 갖다 준답니다.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동물들의 릴레이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토끼에게까지 오게 된 순무를 보게 된 토끼가 모든 걸 깨닫고 친구들의 마음을 알게된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동물들의 삶을 방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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