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소풍 내 친구는 그림책
후루야 카즈호 그림, 기시다 에리코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넘기면 가방을 머리맡에 놓고 잠이든 개미들의 모습에서 소풍가기 전날 가방을 몇 번이나 다시 싸다가 잠을 설치던 어릴 때 기억이 떠올라 미소짓게 된다. 이튿날 밝게 떠오른 둥근 해가 개미들의 들뜬 마음만큼이나 화창하다. 모두가 세수를 하는 옆에서 물구나무서기 연습을 하는 고로우는 다른 개미들이 체조를 해도 줄타기를 하며 딴 짓만 계속한다. 소풍 길에서도 고로우는 물구나무서기로 걸어가기 때문에 뒤쳐져서 맨 나중에 따라온다. 그래도 인솔하는 아저씨 개미는 '물구나무서기로 여기까지 잘도 왔구나.'하며 야단치지도 않는다. 산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들 걸어가는데 고로우는 길옆의 체리나무 위로 기어올라가서 체리 열매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그러다 줄기가 가지에서 떨어지며 체리 열매에 매달린 채 날아가게 된다. 산꼭대기에 도착한 개미들이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그 위로 떨어지는 고로우. 팔과 엉덩이에 상처를 입어 형 타로우가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준다. 아이는 엉덩이에 붕대를 붙인 고로우가 재미있다고 웃는다. 도시락을 다 먹은 후 고로우와 함께 떨어진 체리도 나누어 먹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제 더 이상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없는 고로우도 얌전히 걸어가고 있다. 팔과 엉덩이에 붕대를 감고서... 마을로 돌아와 산을 향해 인사하는 개미들 틈에서 엉덩이에 반창고를 붙인 고로우를 가리키며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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