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선물 고마워요! 벨 이마주 13
엠마 키 그림, 메러더스 후퍼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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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앞 페이지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손자의 스웨터를 뜨면서 차를 마시고 있는 멋쟁이 할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스웨터 색깔도 무지개 빛으로 선택했나보다.. 남자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선물로 자동차, 로봇종류를 먼저 떠올리는데 찰리도 예외가 아니라서 할머니의 스웨터 선물에 실망해 시무룩하게 앉아있다. 찰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스웨터는 슬픈 듯이 슬금슬금 숨기 시작한다. 서랍장 위로, 옷 장 꼭대기로, 창 틈으로 비집고 나가 마당에까지... 찰리는 그러는 스웨터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 날밤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스웨터와 함께 창 밖으로 날아올라 들판을 날아간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들판엔 울긋불긋한 색깔의 양들이 있다. 무지개 스웨터는 무지개 빛 양을 찾아간다. 찰리는 무지개 양을 만져보며 부드러운 촉감에 좋아하게 된다. 옆에서 아이 손을 끌어다 만져보게 하니 웃으면서도 쓰다듬어 본다. 잠옷만 입고 있던 찰리는 추워서 움츠리고 스웨터는 조심스럽게 '넌 틀림없이 날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냥 날 입기만 하면 따뜻해질 텐데. 그래도 얼마든지 날 수 있는데...'한다. 찰리는 스웨터를 입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그대로 잠이 들게 된다. 이튿날 찰리는 하루종일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진정으로 우러나서 할머니께 감사의 전화도 하고... 찰리는 무지개 스웨터를 꼭 껴안았고 무지개 스웨터도 찰리를 꼭 안아 주는 것 같단다. 옆에서 보던 아이는 '엄마, 이런 날아다니고 무지개 빛인 스웨터 사줘!'하는군요. 마지막엔 할머니의 사랑과 찰리의 꿈이 담긴 무지개 스웨터가 세탁기 안에서 돌아가는 걸 들여다보고 있다... 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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