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ip (Paperback, Reprint)
에즈라 잭 키츠 지음 / Mulberry Books / 1987년 9월
평점 :
품절


한글판으로 봤던 <내 친구 루이>에서 루이가 좋아했던 구씨 인형이 표지와 아이가 만들기를 하는 옆에 놓여있는 게 보인다. 가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연계시키는 걸 눈치채는 게 그림책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름도 루이이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서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아이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길쭉한 구두상자에 여러 모형건물을 종이로 만들어 붙이고, 위와 앞면에 색 플라스틱을 붙이니 마치 요술경 같다. 한 쪽의 구멍으로 들여다보면서 매달아 놓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다 예전의 살던 동네에서 친구들을 만나 같이 어울리게 된다. 그러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다시 낯선 곳으로 돌아와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소리를 듣는다. 갖가지 분장을 하고 나온 아이들 앞으로 루이도 아이스크림 분장으로 나아간다. 루이는 이제 더 이상 낯선 곳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 하루종일 이것저것 분주하고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라 루이가 만든 상자모형 건물을 구멍으로 들여다보듯 한참을 들고 멋있다며 본다. 색감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고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