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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멀리건과 증기 삽차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7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서애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자동차를 종류별로 좋아하니 이젠 웬만한 차는 알아 볼 수 있는데 포크레인 같은데 증기 삽차가 있었다니 아이만큼이나 새롭고 신기하다.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에서와 같은 이리저리 모양을 이루는 글의 배열이 보인다. 전반부의 마이크 멀디건 아저씨와 증기 삽차 메리 앤의 눈부신 활약에 아이가 덩달아 신이 난다. 그러다 새로운 차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마침내 증기 삽차들이 고물이 되어 땅 구덩이에 내버려지는 장면에 왜 그렇게 버려야만 하는지 마음 아픈 눈치다. 그러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 조그만 포퍼빌 시에 도착해서 다시 기초공사를 시작한다. 팍! 착! 슉! 삭! 소리만 들리고 증기와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조용해지고 천천히 먼지가 가라앉고 말끔한 네모꼴의 지하 공사장이 드러난다. 모여 든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보낸다. 그런데 증기 삽차가 위로 올라 올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난감해 하다가 나중엔 시청이 완성되면 메리 앤은 난방기구로 사용하고 마이크 멀디건 아저씨는 수위 아저씨로 채용하게 된다. 시청의 지하실에서 회의장을 따뜻하게 데우는 메리 앤과 그 옆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 마이크 멀디건 아저씨가 있는 장면이 끝이다. 아이는 증기 삽차가 왜 난로가 되어야 하는지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