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룬파 유치원 내 친구는 그림책
니시우치 미나미 글, 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 한림출판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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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능력을 발견하기 위한 구룬파의 인고(?)의 시간이 길었다. 모두가 외면하고 놀리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구룬파에게 친구들의 결단(?)으로 일을 찾아 떠나게 된다. 다행히 구룬파도 용기를 내어 웃으며 출발한다. 이제부터 재미있는 표현이 나온다. 비스켓 가게의 비-아저씨네, 접시 만드는 가게의 저-아저씨네 등으로 앞 글자를 따서 리듬을 살렸다. 안타깝게도 구룬파는 비스켓 가게, 접시 만드는 가게, 구두 가게, 피아노 공장, 자동차 공장에서 모두 자기 덩치를 닮게 크게 만드는 바람에 상품으로 내 놓을 수 없게 되고, 자기가 만든 것 하나씩 가지고 나오게 된다. 풀이 죽어 있던 구룬파에게 아이들과 놀아 줄 수 있냐는 도움을 요청하는 아주머니가 있다. 아이들이 무려 12명이란다. 그러니 바쁘다 바빠가 노래가 됐을 수밖에...

이제야 자기의 적성을 발견한 구룬파는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게 된다. 비정상적으로 크게 만들었던 비스켓을 쪼개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아이들이 올라오고 걸터앉은 피아노를 치며, 큰 접시에 코로 물을 뿜어 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아이들은 항공모함 같은 큰 구두에서 숨바꼭질도 하며 아이들과 구룬파 모두가 행복해졌다. 아이들의 실수나 실패를 격려해 주는 가정과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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