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의 모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1
옐라 마리 지음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스로우 모션을 보는 듯 그림의 움직임을 따라가게 됩니다. 가느다란 선으로만 표현된 아이가 빨간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점 점 커진 풍선을 그만 놓치고 마는군요. 날아가던 풍선이 나뭇가지에 꽂히더니 그대로 빨간 사과가 됩니다. 다시 땅으로 떨어지던 빨간 사과가 돌부리에 부딪혀 조금씩 깨지더니 나비가 되어 날아오릅니다. 하늘을 날아가던 나비가 이번엔 꽃밭에 내려앉아 탐스러운 꽃이 됩니다. 그 꽃을 지나가던 누군가가 꺾어듭니다. 손을 높이 드니까 점점 우산으로 변해갑니다. 저 쪽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퍼붓습니다. 알고 보니 아까 빨간 풍선을 놓친 그 아이였군요. 우산이 된 빨간 풍선속에서 비를 피하며 웃음 짓습니다. 몇 년전에 처음 대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되고 볼 때마다 달리 보이는 그림만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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