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을 기억하기 쉽도록 말놀이처럼 얘기합니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ㅣ 세밀화 보리 아기 그림책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아기가 돌 전에 구입해서 나중에는 모서리를 뜯어먹기까지 하며 잘 보던 책입니다. 작은 보드북이라 아이를 안고 읽어 주기도, 아이 혼자 들여다 보기에도 좋습니다. 먼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체로 부담이 없고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물, 식물들이라 친근하기도 합니다. 첫 자연관찰 책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한 페이지에 하나씩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 프레시 카드를 보듯이 눈을 움직이며 집중합니다. 이야기는 짧고 리듬감 있는 글이 반복되어서 재미를 더 해 줍니다. 민물고기는 처음 보는 이름도 나와 읽어주면서도 새롭더군요. 바다 속 동물들도 '새우야 새우야 뭐 하니?', '춤춘다'처럼 그 특징을 기억하기 쉽도록 말놀이처럼 얘기합니다. 전 세트를 다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고 서점에서 확인해 보고 엄마가 선택하면 좋을 겁니다. 단순한 내용이라 읽어 주는 엄마나 아이도 두 돌이 지나 조금 자라면 지루한 감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