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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네 친구야 ㅣ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5
킴 루이스 그림, 샘 맥브래트니 글, 박찬순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밤마다 자야한다는 게 그렇게도 억울한지 날마다 아이랑 실랑이를 벌이는지라 이런 책을 볼 때마다 그 힘겨움이 공감된다. 또 아이에게는 은연중에 빨리 자야한다는 뜻을 전하고도 싶다. 배경까지도 정성스런 세밀화인데도 조금은 맹맹하다고 할까 따뜻한 감동은 적은 것 같다. 그림에서 여우의 표정이 내용에 녹아들지 않는다. 표정으론 내내 어떤 느낌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단조롭다. 그래도 책을 보며 가끔 아이가 하는 '엄마 싫어!', '엄마 미워!', '엄마랑 안 놀아!'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진짜로 그렇다가 아니라 자기의견을 무조건 들어달라거나 관심을 끌려할 때인 것 같다. 날마다 같은 일의 반복이지만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메여있는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어서도 일거다. 처음 제목을 보고 끌렸던 것처럼 언제나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