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루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69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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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 루이는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란 느낌밖엔 아무런 사전 지식을 주지 않는다. 에즈라 잭 키츠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소외된 곳에 사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은 보았었지만 이번 책은 또 새롭다. 친구의 갇힌 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만은 않을텐데 수지의 재치가 돋보인다. 아니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인형극을 하는 중에 갑작스런 루이의 반응에도 '루이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근데 나랑 생쥐는 연극을 계속해야 해. 그러니까 좀 앉아 줄래?'하는 수지의 대사에서 마음이 아픈 친구를 인정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아이들이지만 감동을 받게 된다. 루이는 상처받지 않을 것 같은 사물에게로 관심을 갖는다.

언젠가는 따뜻한 시선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또래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본 이후 에즈라 잭 키츠의 <The Trip>에서 구씨 인형을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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