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3
제니퍼 이처스 그림, 샘 맥브래트니 글, 김서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미안해' 하는 게 쉽지가 않다. 아이들일지라도... 친구를 좋아하고 같이 놀고 싶어 다가가면서도 금방 티격태격 하는 아이들이란...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부드럽고 꼼꼼한 세밀화가 아이들의 표정 뿐아니라 보들보들 피부의 촉감까지 손으로 만지면 느껴질 것 같다. 특별할 건 없지만 잔잔하게 그리고 있는 일상이 아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닿는지도 모르겠다.

날마다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혼자가 되어 외로움이 커지니 친구가 그리워진다. 썰렁한 그네만큼이나 마음 한 구석이 비어있는 듯한 표정으로 서있는 아이 뒤로 개도 힘없이 웅크리고 있다. 상황이 빨리 달라졌음 좋겠지만 친구가 먼저 다가와 '미안해'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꾸밈이라곤 없는 아이들의 모습이라 더욱 공감하게 된다. 마지막 그림을 보면 거기서부터 또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 아이들이 웃으며 장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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