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한동안은 밤에 잘 때 안자려고 하면 '스노우맨 아저씨 만나러 안갈꺼야?'하며 재웠던 때가 있었지요. 그러면 아이는 두 눈을 꼭 감고(깜박깜박합니다... 아이들은 눈을 꼭 오래 감지 못하잖아요.. ) 그러다 어찌어찌 잠이 들곤 했었답니다. 먼저 비디오로 좋아했던 이야기인데 책으로 만나는 기쁨이 색다릅니다. 두 돌 무렵엔 그림을 읽어 줬었는데 이제 다섯 살인 아이는 저에게 읽어줍니다.

눈이 와서 밖으로 나갈 때는 눈사람 소품을 챙깁니다. 단추, 막대기, 목도리, 모자도 가져 가자고 합니다...ㅠ ㅠ 책에는 비디오와 약간 다른 그림이 많이 나오지만 전체 흐름은 변함 없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역시 스노우맨 아저씨는 아이들의 친구라서 아이처럼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져보고 탐색하느라 바쁘답니다. 아이들 눈높이로 함께 놀아주는 눈사람이라 더 좋아하는 가 봅니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그림에선 저절로 몸이 붕 떠오르는 것 같군요. 마지막 그림이 다가오려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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