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해리! 장미꽃 무늬는 촌스러워요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
진 자이언 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의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티셔츠를 입지 않겠다고 하다가 결국엔 울더군요. 너무 깜짝 놀라고 가끔 여자아이들은 그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지만 네 돌도 안된 아들이 그러니 의외더군요. 옷을 벗기고 달래고 나서 물어 보니 그 옷은 싫답니다. 왜 싫으냐고 물으니 '미워서!' 그럽니다. 그 옷이 아이 눈에 그렇게 밉게 보였나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더군요. 사촌형이 입던 걸 집에서라도 입히려고 했었는데... 미련 없이 재활용 옷상자에 넣어버렸답니다.

이 책을 보니 그 생각이 나더군요. 개구쟁이 해리도 아무리 선물이라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걸 억지로 입을 순 없었나 봅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입게 된 해리가 안쓰럽게 보이는 것도 잠깐 전혀 뜻밖의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는군요. 제가 봐도 카키색 바탕에 노란 장미무늬는 별로네요.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 색상이지요. 나무 위에 새둥지로는 잘 어울리는군요. 나중엔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을 받는 답니다. 아무리 작은 거라도 강요는 말아야겠는데... 아이를 존중해 줘야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