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스치듯 알게 된 책에 아이와 저는 흠뻑 빠져 나머지 마녀 위니 책도 다 보았습니다. '까맣고 까맸어요'가 반복되며 마녀 위니만 빼고 집안과 밖 온통 까맣습니다. 그래선 지 마녀 위니가 더 튀어보입니다. 마녀 위니가 사는 집안이 까만데다 어수선하기까지 해도 으스스하거나 무섭지 않고 웃음이 나오는 사랑스러운 마녀입니다. 마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하곤 달라 더 흥미있는 지도 모르지요.마녀 위니의 유일한 친구인 고양이 윌버도 까만색입니다. 눈만 초록색이구요.. 그러니 눈만 감으면 고양이 윌버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녀 위니는 고양이 윌버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지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마녀 위니는 윌버를 초록색으로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초록색 눈을 가진 초록고양이 윌버.. 마녀 위니의 침대에 누웠다가 풀밭으로 쫓겨납니다. 이번에도 풀밭에 있는 초록고양이 윌버에게 걸려 넘어져 덤불 속에 쳐박힙니다.. 그러더니 결국엔 고양이 윌버를 머리, 몸, 꼬리 ,수염, 다리 각각 다른 색으로 물들여 놓은 장면을 보면 저절로 푸하하 웃음이 납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변화에 우울하고 서글퍼진 윌버는 나무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는답니다. 사실은 마녀 위니는 고양이 윌버를 사랑하고 있었답니다. 다시 한번 마술을 부리는데 이번엔 모두에게 흡족하답니다. 눈 부실만큼 아름다운 집으로 변했거든요. 아직 어린아이라 의미까지는 모르더라도 마녀 집답게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그림에 반하게 되고 너무 재미있는 지 끼고 삽니다. 몇 달째... 올해 가장 좋아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