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 ㄱㄴ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8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준영이는 여섯 살.. 생일날 케잌포장을 풀면 들어있던 초를 있는 데로 다 꽂고 싶어하는 아이랑 닮았네요. 개구쟁이 여섯 살 아이의 일상이 우리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거울 앞에서 온갖 것 찍어 바르며 단장하는 아이, 손목에 힘이 생기니 하루에도 몇 번씩 냉장고 문을 열고 간식거리도 꺼내 먹더군요. TV에서 아빠랑 같이 보던 조립로봇을 리모컨으로 조정하면서 게임하는 것을 보고 블록을 끼워 맞추어 조립로봇처럼 만들어 싸움시킵니다.. 손 닦는다고 화장실로 들어가 아무소리가 안나 들여다보면 비누하나 다 풀어놓고 씨익 웃습니다... 우산은 아직 없는데 볼 때마다 작은 우산 사달라고 합니다...

다섯 살 우리아이랑 많이 비슷하고 조금 다른 준영이.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은 다 똑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서로 조금씩 다르더군요. 우리 부모들은 가끔 버릇없는 아이는 다른 집 아이들이고 또 저 집 아이랑 같지 않다고 조바심 내며 따라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 책에서는 아이들의 심리를 엿 볼 수 있었다기보다 어른이 바라본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듯 아이가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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