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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모자이크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타일이었군요. 블루 타일...처음 표지를 보고 아이가 탈 것을 좋아해서 버스그림인 줄 잠깐 착각했답니다. 곧 제목을 다시 보고, 내용을 읽고 나서 블루 타일 식당이란 걸 알았지만... 어쩌면 가슴아프고 슬픈 얘기를 이리도 아름답고 따스하게 그렸을까 작가이름을 다시 봅니다. 참 쉽게 그린 듯한 그림과 페이지마다 테두리를 이야기나 그림의 상황에서 하나씩 따와서 표현한 것도 재미있네요.
슬픈 이야기를 절절하게 나타내는 책이나 영화가 있지요. 또 그 슬픔의 몫을 독자나 관객에게 맡겼을 때 오히려 더 애잔한 감동을 주는 경우도 있구요. 이 책이 후자에 해당되는군요.
이 책은 사려깊은 아이의 이야기로 진행되며 아이의 이름도 알 수 없지만 옆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은 아이랍니다. 책을 다 읽고도 가슴이 따뜻합니다. 그 이유는 가족애와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렸을 때 외가를 좋아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특히 이모를 좋아했던 터라 지금은 호주로 이민가 계신 이모네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아이도 피캬츄 저금통에 저금을 하고 있는데 가득 차면 로봇을 산다고 벼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