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1
존 버닝햄 지음,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씩 자아가 싹트면서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던 언제부턴가 잊고 지냈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책이 커서 덩그라니 혼자 있는 아이의 외로움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울한 색체가 아니라서 조금 안심이 되며 밝은 노란 색조가 희망을 줍니다. 존 버닝햄의 책에서는 늘 어른들을 깨우쳐주는 메시지가 있곤 하지요.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있고 모든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데...

아기땐 부모의 보호망 속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보살핌만으로도 충족될 수 있었지요. <알도>를 통해서 조금씩 자라게 되면 울타리 바깥세상이 궁금하고 또 자아가 싹트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외동이라 엄마가 항상 함께 놀아 주는 것도 무리고 요즘 들어 심심하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점점 자라면서 아이에게도 상상속의 비밀의 방이 생기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가끔은 엄마를 초대해 줬으면 좋겠네요. 아니 초대하고 싶은 엄마가 돼야겠지요. 알도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책 속의 아이가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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