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한글떼기 엄마 글방 12
김효정.김미랑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199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한글을 가르쳐야 할 것같긴 한데 요즘 유행이 되어버린 교구 사서 방문선생님이 오시면서 하는 방법엔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리 내키지 않더군요. 여기저기 정보도 구하고 책도 보았지만 바로 이거다 하는 방법도 책도 만나지 못했었지요.

그러다 아이는 세 돌이 지나고 주변에선 한글을 떼었다느니 책을 읽을 수 있다느니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도 엄마랑 함께 하는 방법을 찾고 싶더군요. 나름대로 글자카드를 그림과 함께 붙여서 해보았지만 중단하기 일쑤였지요.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어 그때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에게 '우리 아이 한글떼기'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책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뜨인 말은 아이가 한글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엄마가 생각하는 바로 '그때'..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아이와 함께 엄마도 준비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던 저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했답니다.

아이랑 즐겁게 그림책 읽는 걸 좋아하는 엄마들이라면 나름대로 계획도 세워가며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 한글을 떼진 못했지만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고 놀이로 받아들이게 조금씩 준비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다 보니까 아이의 상태에 맞추어 방법이 떠오르더군요. 이해하기 쉽고 실천에 옮기기도 좋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단계별로 나와있습니다. 학문에 바탕을 둔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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