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림책을 보다보면 작가가 너무 준비를 잔뜩 하거나 자기의 생각 속으로 독자를 잡아 끌어들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존 버닝햄의 책에서도 보게 되는군요.주인공 스티븐은 너무 똑똑하지만 자기 생각 속에 갇혀있는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들 정도로 표정이 없고 표현도 직접적이지 않고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상상의 말을 하는 것 같군요. 골탕을 먹이고 말겠다는 듯이... 다음의 동물들 표정에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그래서 일부러 수개념을 더 강조해서 읽어주었지요. 옆의 역삼각형으로 물건들이 하나씩 줄어들게 되어있어 아이는 그 부분이 재미있나 봅니다. 그래도 한가지 생각케 하는 것이 있다면 아이가 점점 자라게 되면 아이들의 일상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그럴 때가 오더라도 아이를 이해하고 믿어주는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