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 코듀로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7
돈 프리먼 지음,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나 듣는 아이나 차분해지며 조용히 읽게되는 책이 있는데 코듀로이가 그렇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장난감과는 얘기도 하고 먹을 때도 입에 대어주며 먹어보라고도 하는데 그런 심리를 잔잔히 그리고 있다. 심지어 기차를 좋아해 기차놀이를 하면서도 토마스라고 부르며 마치 친구랑 놀고 있는 것처럼 기차들끼리 대화를 나누게 한다. 어떨 땐 엄마도 끌어들이는데 물론 대사를 정해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귀엽기도 하고 장난기도 발동해 아이를 중심으로 얘기를 하니까 기차가 주인공인걸 깜박하는 엄마의 대사가 마음에 들지 않나보다...^^

불을 끄면 정말 장난감들이 움직이는 건 아닌지 몹시 궁금한 눈치다. '엄마, 우리가 불을 끄고 자면 장난감들이 막 움직여?'하는 걸 보면.. 불이 꺼진 백화점안에서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코듀로이.코듀로이의 생각들이 참 재미있다. 메트리스에 붙은 단추를 자기 단추로 착각하고 떼어 내려 잡아당기다 뒤로 넘어지는 장면에서 아이는 웃음을 터트린다.

어른의 눈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하는 게 보통인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할 숙제를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