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많지 않고 페이지 가득 찬 그림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 아이가 폭 빠져들게 하는 내용입니다. 돌 전부터 잘 보더군요. 사실 그림은 그리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하나의 그림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이해를 도와 줍니다.동물들의 특성도 보여주네요.. 입구를 막아버린 사과를 땅속에서부터 파고들어가는 두더지, 줄지어 다니는 개미떼와 벌떼들... 다른 큰 동물들까지 다 먹고 나왔는데도 끝까지 남아 창문(?)으로 내다보는 두더지를 손으로 가리키며 웃긴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며 따라하는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나오고, 읽어주며 몸으로 소리로 표현해주느라 빠빴지요. 모든 동물들이 배부르게 먹고 난 다음 우산처럼 되어버린 사과, 갑자기 비가 와서 걱정인데 사과 우산 안으로 다들어가 비를 피하게 되는 것 ... 모두가 아이의 흥미를 끄나 봅니다.또 많은 동물들이 모여들면서도 참 질서정연하고 표정이 행복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끼고 살던 책입니다.